홍콩 다이닝을 책임지는 쉐프들 (사진=홍콩관광청 제공)
홍콩 빌딩의 불빛이 마치 별처럼 반짝이고, 바다에서 불어보는 바람이 기분 좋게 스치는 홍콩의 가을 밤. 홍콩 관광청이 주최하는 세계적인 축제, 2016년 홍콩 와인&음식 페스티벌은 지난해보다 더욱 커진 규모와 화려한 볼거리로 점점 진화하고 있다.
세계적인 축제 중 하나로 자리잡은 홍콩의 와인&음식 페스티벌이 올해로 여덟번 째를 맞으며 화려한 막을 올렸다. 홍콩 센트럴 하버 프론트에 자리한 행사장은 뒤로 IFC, 청콩 센터, HSBC, 중국 은행 등 홍콩섬의 대표적인 빌딩들이 자리하고, 앞으로는 바다 건너 구룡의 스카이 라인을 구경할 수 있어 360도를 돌며 홍콩섬과 구룡 반도 모두를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10월 27일 메인 스테이지에서 쏘아올린 폭죽과 함께 오프닝을 알린 이번 행사는 첫날부터 페스티벌을 즐기러 온 많은 사람들로 한껏 들뜬 분위기를 연출했다. 모여든 많은 사람들로 인해 복잡하긴 해도 센트럴 선착장 근처에 자리한 입구부터 행사장 곳곳에는 엄청난 규모의 도우미들과 스태프 그리고 안전을 담당하는 요원들이 위치해 행사가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왔다.
◇ 7개의 파트, 수백가지 즐거움지난해보다 늘어난 숫자인 420여개 부스에는 와인과 음료 업체, 호텔과 레스토랑이 참가해 규모면에서나 구성이 다채로워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 와인&음식 페스티벌은 모두 7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가벼운 스파클링 와인과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는 'Everyday Cheering Zone'부터 보르도, 호주, 조지아, 미국 등 각 지역과 나라의 특색이 묻어나는 와인과 음식을 맛볼 수 있는 'Country Pavilion', 프리미엄 와인과 유명 레스토랑의 시그니쳐 요리를 선보이는 'Grand Pavilion'과 칵테일, 맥주, 사케와 위스키 등 와인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음료를 준비한 'Discovery Zone'이 있다.
이 외에도 전문가들이 셀렉트한 와인을 맛보며 직접 이야기 나눌 수 있는 'Wine Expert Zone', 와인과 음식에 관련된 마스터들이 강연을 하는 'Riedel Tasting Theatre', 수상 경력의 셰프들이 만든 섬세한 요리와 와인 페어링을 맛볼 수 있는 'Tasting Room'이 마련되어 있다. 야외 공연 무대인 'The stage'에서는 타이 치 밴드를 비롯한 유명 재즈 그룹의 공연이 있어 페스티벌 분위기를 더욱 들뜨게 했다. 30일까지 이어지는 페스티벌 기간동안 낮에는 유명 디제이들의 공연을, 저녁 시간에는 재즈 공연으로 시간대에 어울리는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와인은 물론 다양한 칵테일도 맛볼 수 있다. (사진=홍콩관광청 제공)
◇ 와인과 떠나는 홍콩 속 세계 여행특히 와인 애호가라면 눈여겨 볼 곳이 'Grand Pavilion'으로 그랜드 와인 패스를 따로 구입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실내에 마련된 부스에는 홍콩의 15개 유명한 와인 리테일숍들이 전세계 각지에서 들여온 프리미엄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홍콩 와인&음식 페스티벌을 위해 현지 와인 하우스에서 직접 공수해 온 와인을 소개하고, 시중가보다 저렴한 특별 할인가로 판매하기도 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외부 가든에는 홍콩의 유명한 레스토랑 부스 9개가 함께 마련되어 있어, 프리미엄 와인과 어울리는 시그니쳐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홍콩 와인&음식 페스티벌의 아이덴티티를 느끼고 싶다면 'Country Pavilion'이 가장 제격이다. 작지만 다채로운 홍콩에 어울리는 다양한 나라와 지역을 대표하는 와인과 음식들이 화려한 장식과 볼거리로 시선을 끌고 있다.자유롭고 유쾌한 미국, 우아하고 로맨틱한 프랑스, 와인의 왕국이라 할 수 있는 보르도 섹션 등 홍콩 속에서 작은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외에도 행사장 각 파트마다 각자의 개성이 잘 묻어나 있어 지루하지 않게 구경할 수 있다.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적인 축제인 홍콩 와인&음식 페스티벌은 다양한 와인과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 외에 무엇보다 홍콩 가을 밤을 로맨틱하고 행복한 시간으로 만들어주는 분위기가 더욱 매력적이다. 빅토리아 항구에서 불어오는 바닷 바람과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홍콩의 빌딩 불빛들은 마치 고흐의 그림 <별이 빛나는="" 밤="">의 별들을 떠오르게 한다. 바람과 함께 들려오는 편안한 재즈 한 소절, 별처럼 머리 위로 쏟아지는 홍콩 빌딩의 불빛들, 거기에 내 손에 들려진 달콤한 와인 한 잔. 올 가을 11월 한달 내내 이어질 그레이트 노벰버 축제 까지 홍콩에서 즐기는 달콤하고 로맨틱한 홍콩, 꼭 한번 가봐야할 이유는 너무 많다.
글 홍콩관광청 홍콩통신원 김윤선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