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제도 개편 1년 사이에 사모펀드의 성장세가 가속화하면서 공모펀드 규모를 역전했다.
(*사모펀드 :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주식, 채권이나 부동산 등 실물에 투자하는 펀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전체 사모펀드 설정액은 246조원으로 1년 전보다 24.9%가 늘었다.
사모펀드는 순자산 기준으로는 지난 6월말부터, 설정액 기준으로는 9월말부터 공모펀드 규모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모펀드는 지난 2014년 6월부터 29개월 연속 자금 순유입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올들어서만 46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사모펀드 종류별로는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전통자산펀드의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데 반해 부동산이나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실물펀드 쪽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부동산·특별자산펀드는 10월말 현재 순자산이 85조원으로 2006년(6조원)보다 14배 이상 증가했고 사모펀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4%에서 34.6%로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10년간의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선호 트렌드를 형성하면서 실물·대체투자펀드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신규 사모운용사 진입증가로 사모펀드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이는 운용전략 다변화·상품 다양화라는 사모펀드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