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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신학생들,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

    1천 여 명 대한문에 모여..12일 총궐기대회에도 참여

    추운 날씨에도 1천 여 명의 신학생들이 대한문 앞을 가득 메웠다.

     

    결국 신학생들까지 거리로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은 신학생들의 분노를 샀다. 신학생 1천 여 명은 8일 저녁 서울 대한문 앞에서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도 그들의 기도를 막지 못 했다.

    신학생들은 하나님의 정의는 법 너머에 있다며, 국정농단 당사자들의 회개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거대한 체제 속에서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는 악한 영의 이름이 드러나게 해 달라"며 "우리가 능히 대적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했다.

    새맘교회 박득훈 목사는 꿈을 품고 저항하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더 이상 대통령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그만두게 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또 7일 박근혜 대통령이 극동방송 김장환 이사장과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를 만난 것을 인용하며,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그 자리에 가면 안 되는 일이었다"고 했다.

    신학생 시국기도회에는 여러 신학대 학생들이 참석했다.

     

    이어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신학생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선출한 헌법기관의 결정이 사실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의사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 신학생들은 불의한 정권과 불의한 체제에 대해 맞서고자 한다"며 "용기를 내자"고 덧붙였다.

    또 박근혜 정권을 "인신공양의 사교"라 규정하고, "이제 신앙인에게 요구되는 것은 인신공양 사교의 무당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고 신전을 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생 시국연석회의는 지난 1일 첫 모임을 했다.

    감리교신학대학교와 서울신학대학교, 성결대학교, 성공회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신대학교, 한신대학교 등 9개 신학대가 참석했다. 여기에 옥바라지 선교센터와 기독청년학생실천연대, 오이코스학교,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등 5개 기독단체도 뜻을 모았다.

    그리고 8일 대한문에서 신학생 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시국기도회에는 앞의 대학 외에도 한세대학교와 백석대학교, 루터대학교가 이름을 올렸다.

    신학생들은 오는 12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민중 총궐기에도 신학생 행렬로 참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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