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이 4개월만에 이지스함 레이더 체계로 탄도미사일 해상 탐지·추적 훈련을 시작했다.
해군은 9일 "한미 양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오늘부터 10일까지 한국과 일본 인근 해역에서 미사일 경보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 6월말에 이어 두번째 실시되는 것으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한미일 3국의 미사일 탐지·추적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은 가상의 적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정보 분야 훈련으로, 작전 분야에 속하는 적 탄도미사일 요격은 제외된다.
훈련은 가상의 적 미사일 정보를 생성하고 이지스함들이 이를 탐지·추적한 정보를 공유하는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세종대왕함이 참가했다. 세종대왕함에는 1천㎞ 반경의 표적 1천여개를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는 SPY-1D(V)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또 미 해군의 스테덤함, 일본 해상자위대의 초카이함 등이 훈련에 투입됐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달 20일 연례 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미일 3국의 미사일 경보훈련 정례화에 합의했다.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에 대해 일각에서는 3국 미사일방어체계(MD) 통합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