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al-topia 97X193.9cm oil on canvas 2016
햇볕이 투과된 연둣빛 마알간 이파리들이 실제 풍경을 대하듯 화폭에서 살랑거린다. 햇살에 반사된 잘 익은 붉은 사과의 표면이 실제 사과를 대하듯 탐스럽게 영글어 빛나고 있다. 그런가하면 붉은 사과들 위에 솜처럼 하얀 눈이 살포시 덮고 있는 자태가 마치 겨울의 붉은 동백꽃 위에 흰눈이 얹혀 있는 느낌이다. 겨울철 붉은 사과라니, 철이 안 맞는 자연 풍경이지만 화폭에서는 아름답게만 느껴진다.
臥遊(와유) (visionary scene) 65x130cm oil on canvas 2016
최정혁의 화폭 속 자연은 예술적으로 '가공된 자연'이다. 그는 경물의 섬세한 처리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사유하고 체험하도록 하며 '가공된 자연'의 시공간을 확장시킨다. 그의 작업은 일견 실재의 극사실화처럼 보이지만, 형과 색의 함축적 표현과 자연의 본질 추구를 위한 직관적 표현에 두고 있다.
전시 기간 : 11월 20일까지
전시 장소 : 통인옥션갤러리 (문의: 733-4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