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이 10일 서울중앙지검에 JTBC와 손석희 보도 담당 사장을 고발했다. 사진은 지난 8일 JTBC 사옥 앞에서 열린 어버이연합 집회 모습 (영상=김기현 기자/사진=영상 캡처)
지난 5월 시사저널 보도로 세월호 반대 집회에 아르바이트 동원, 재향경우회 활동비 지원, 청와대의 집회 지시 의혹 등이 드러난 바 있는 보수단체 어버이연합이 JTBC와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어버이연합은 10일 서울중앙지검에 'JTBC 수사의뢰 청원서'를 내고 JTBC와 손석희 사장을 고발했다. 어버이연합은 "JTBC가 '최순실 씨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태블릿 PC를 입수하게 된 경위에 대해 수사해 달라"며 "JTBC가 허위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JTBC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를 입수, 최 씨가 외교안보 분야 등을 포함한 각종 공식연설문을 미리 보고받고 수정하며 국정에 개입해 왔다는 특종 보도를 해 왔다.
이후, 어버이연합은 서울 마포구 JTBC 상암 사옥 앞에서 JTBC를 비난하는 집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했다. 지난 8일 열린 '최순실 PC 진실규명 촉구 집회'에서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은 "JTBC가 우리한테 (정부가) 일당 2만 원씩 줬다고 했는데 11월 5일 집회 참가자는 일당 5만원씩 받고 나왔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어버이연합은 지난 5월에도 서울중앙지검에 JTBC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JTBC가 '권력기관 배후설 이유…어버이연합의 정보·자금력' 등 어버이연합과 관련한 뉴스를 여러 건 보도한 것을 두고, "공연히 허위사실을 적시해 어버이연합을 마치 정부에서 엄청난 지원금을 받아 활동하는 단체인 것처럼 느껴지게 보도했다"는 것이 당시 어버이연합의 주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