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전설' PD "대본 내용, 지금 시국과 겹쳐 놀라"

진혁 PD "악인들이 현실에도 나타나지 않았으면"

(사진='푸른 바다의 전설' 예고편 캡처)

SBS 새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진혁 PD가 극 내용이 어지러운 현 시국 상황과 닮아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14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푸른 바다의 전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멸종 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전지현 분)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 허준재(이민호 분)를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안길 판타지 로맨스다.

이날 연출을 맡은 진혁 PD는 '푸른 바다의 전설'을 소개하며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들이 사실은 부조리하지 않나 체크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극중에는 허준재(이민호 분), 조남두(이희준 분), 태오(신원호 분)가 '사기 트리오'로 등장한다. 그러나 배우 이민호의 말대로 사기 트리오는 '등처먹어도 될 만한' 이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기 때문에 사실상 '의적'에 가까운 모습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진 PD는 이에 대해 "요즘 시국이 벌어지기 전에 기획된 인물들과 상황들이다. 그래도 대본이나 촬영본을 돌려보면 지금 시국과 겹쳐지는 부분이 있어서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고 말했다.

진 PD는 지난 2011년에도 배우 이민호와 함께 사회 문제를 다룬 드라마 '시티헌터'를 연출한 바 있다. '시티헌터'는 2011년 서울을 배경으로 도시의 해결사가 의뢰를 받아 사건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였다.

진 PD는 "전작 '시티헌터'에서도 사회적인 이야기를 다룬 적이 있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악인들이 현실에도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지현, 이민호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SBS 새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