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외국인 공격수 레오나르도는 알 아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차례로 꽂아 넣으며 짜릿한 2-1 승리를 선사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차전 홈 경기에서 대승을 기대했던 전북. 일단 1차전은 계획대로 성공했다.
전북 현대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 아인(아랍에미리트)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리는 결승에서 1차전을 대승으로 장식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짓겠다는 목표를 세운 전북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 경기한 끝에 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레오나르도는 0-1로 뒤진 후반 26분 이동국의 패스를 받아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위기의 전북을 패배 위기에서 구한 데 이어 후반 32분에는 김신욱이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역전골까지 꽂아 넣었다.
이 경기에서 2골을 얻은 것이 아쉬울 정도로 전북은 경기 내내 알 아인을 압도했다. 비록 선제골을 내주며 안방에서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이동국의 교체 투입 이후 내리 2골을 뽑으며 귀중한 승리를 가져왔다. 다만 안방에서 무실점 승리가 아닌 1실점을 기록한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2006년 이후 10년 만의 ‘아시아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전북은 최전방에 김신욱을, 2선에 레오나르도와 김보경, 이재성, 로페스를 배치하는 최상의 공격 조합을 꺼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최철순을 세워 상대 공격의 핵심인 오마르 압둘라흐만을 봉쇄하는 역할을 맡겼다. 포백 수비는 박원재와 김형일, 임종은, 김창수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권순태가 막았다.
레오나르도의 발카로운 발 끝은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에 도전하는 전북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AFC 챔피언스리그가 현재의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2002~2003시즌 초대 챔피언을 차지한 알 아인을 상대한 전북은 초반부터 무섭게 상대를 몰아세웠다. 전북의 계속된 공세에 알 아인 선수들은 거친 반칙으로 응수했다. 덕분에 레오나르도가 여러 차례 날카로운 프리킥을 선보일 기회를 잡았지만 위협적인 장면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0-0으로 시작된 후반에도 좀처럼 선제골을 뽑지 못했던 전북은 후반 18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비수 3명 사이를 관통하는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패스를 받은 다닐로 아스프리야가 골대 구석으로 정확하게 향하는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실점 후 전북은 곧바로 김보경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그리고는 후반 25분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의 동점골이 터졌다. 다시 7분 뒤에는 레오나르도의 역전골까지 몰아쳤다. 레오나르도의 역전골은 이동국의 크로스를 따라 문전으로 쇄도하는 김신욱이 얻은 페널티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