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적중시키는 심건오. 사진=로드FC 제공
'괴물 레슬러' 심건오(27, 김대환MMA)가 2연패 끝에 1승을 올렸다.
심건오는 19일 중국 석가장 하북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4 무제한급 경기(2라운드)에서 호우전린(32, 중국)에 심판 만장일치 판정승했다.
1라운드는 막상막하였다. 심건오는 태클을 들어오는 호우전린의 목을 붙잡아 방어했다. 호우전린이 계속 밀어붙였지만 머리싸움을 하면서 니킥으로 응수했다.
경기는 그라운드 상황으로 전환됐다. 심건오는 백포지션에서 안면에 여러 차례 펀치를 허용했지만 케이지에 기댄 채 일어났고 곧바로 레프트 훅을 적중시켰다.
심건오는 안면이 열린 상황에서 펀치를 잇따라 허용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체럭 소모가 큰 듯 라운드 후반부터 소강상태를 이뤘다.
2라운드는 타격전 양상이었다. 체력 회복이 덜 된 양 선수는 거리를 둔 채 타격을 교환했다. 초반에는 정타보다 빗나가는 펀치가 많았다.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입이 저절로 벌어진 호우전린은 체력 회복을 위해 고의로 마우스피스를 뱉는다고 심판으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심건오의 펀치 연타가 빛을 발했다. 경기를 끝내지는 못했지만 레프트 연타에 호우전린이 휘청거리자 니킥과 펀치를 퍼부었다.
승리가 선언되자 손을 번쩍 치켜드는 심건오. 사진=로드FC 제공
이날 승리로 심건오는 로드FC에서 2승2패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카를로스 토요타에게 1라운드 17초 만에 KO패했던 아쉬움도 말끔히 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