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2017: 적당한 불편'에서 적당한 불편을 라이프 스타일로 받아들인 이들의 숨은 욕망에 주목한다. 감수해야 할 불편의 크기보다 이를 통해 얻게 되는 경험의 가치가 더 높으면 기꺼이 받아들이는 이러한 경향은 일상의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은 물론, 소비와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렇다면 2017년, 라이프 트렌드를 이끌어 갈 사람들은 누구이며, 우리는 어떤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주목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컬처와 라이프 스타일, 비즈니스와 소비 영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열두 사람'에 주목하고, '열두 사람'을 중심으로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인 이들과 이들을 중심으로 형성될 ‘뉴 노멀’의 시대를 조망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대체 어떤 변화가 도래할지, 그 변화가 컬처, 라이프 스타일, 소비, 비즈니스에서 어떤 일들을 만들어 낼지 스스로 질문해 보며 생존을 위해 과거와 결별해야 할 ‘뉴 노멀’의 시대를 헤쳐 나갈 남다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무성애자의 70퍼센트는 여성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타인에 대해 지속적인 성적 매력을 느끼는 빈도가 매우 낮았고, 자위에 대한 욕구도 약했다. 그렇다고 무성애자가 연애를 원하지 않는 건 아니다. 섹스는 원하지 않지만 로맨스는 원할 수 있다. 성욕이 아닌 감정적 교감은 원한다. 무성애자는 아니지만 무성애자적 기질을 표방하는 이들도 늘었다. 특히 오포세대, 아니 다포세대라고 불리는 20대들 사이에서는 연애가 사치라는 이들이 많아졌다. 현실과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연애 감정이나 섹스를 사치로 여기게 된 것이다. 욕망마저 지워진 세대다. 타고난 무성애자는 아니지만 외적 환경으로 인해 그런 기질을 가지게 된 것인데, 이 상황은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만큼 이들에게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서로를 위로하고 지켜 줄 새로운 관계가 필요해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기성세대와는 다른 연애관이나 결혼관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건 물리적 결합이 아니다. 화학적 결합을 통해 취향이나 관심사가 맞는 ‘끼리끼리’의 어울림이 중요해졌다.
_ 4. 케미컬 휴먼: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사람들, ‘무성애자와 섹스리스의 증가’ 중에서
김용섭 지음 | 부키 | 384쪽 | 16,000원
'금의 귀환'의 저자 제임스 리카즈는 이제 혼돈 속에서 각국은 물론 개인들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를 고민하면서 그 답을 금으로 결론 내린다. 금은 화폐다. 정책 입안자나 경제학자들의 폄하에도 불구하고 금은 탁월한 부의 저장수단으로 남아 세계통화시스템의 구성 요소로 활약하고 있다. 금을 이해하면 국제통화시스템의 미래를 이해하는 기준틀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복잡한 경제 요인과 불확실성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수단으로 금을 확신하면서, 역사적 사례 연구, 통화이론, 투자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21세기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금이 얼마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곧 도래할 통화시스템의 붕괴에서 얼마나 안전한 자산이 될 것인지를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