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SBS 사옥 13층 홀에서 '꽃놀이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박승민 PD, 조세호, 유병재 (사진=김수정 기자)
시청자 투표로 인해 '꽃길'과 '흙길'로 운명이 바뀌는 신개념 여행 버라이어티 SBS '꽃놀이패'가 불꽃튀는 일요예능 시청률 경쟁에 뛰어든다.
25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SBS 사옥 13층 홀에서 '꽃놀이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꽃놀이패'는 가을 개편을 통해 종전 월요일 오후 11시에서 일요일 오후 4시 50분으로 시간대를 옮겼고, 서장훈·안정환·조세호·유병재 원년 멤버에 위너 강승윤이 새로 합류했다. 2박 3일 동 녹화해서 70~80분 분량의 방송 3회분을 만들어냈던 기존과 달리, 방송 시간이 100분으로 늘어나 한 번 녹화로 방송 2회분이 만들어지게 됐다.
박승민 PD는 "확고한 강자들이 있으니 저희가 들어가자마자 시청률이 잘 나올 거라는 생각은 현실적으로 전혀 안 하고 있다"면서도 "(일요예능으로 편성된 데에는) 잠재된 부분이나 캐릭터의 발전 가능성을 봐 주신 게 아닐까"라며 "멤버들로 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처음부터 확 잘 되는 경우가 흔치 않았던 만큼, 저희 프로그램도 차츰 발전해 나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승윤 합류에 대해서는 "다른 멤버들과 나이차이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녹아들었다. 막내로서 팀 분위기에 큰 도움을 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막내로 활약했던 유병재는 "제가 제일 막내인데 '이게(외모가) 너무 그런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었는데 (강승윤 합류 덕에) 개인적으로 안도되는 마음이 든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둘다 (예능을) 처음 배워가는 입장이니 으쌰으쌰해서 열심히 해 보자는 얘기를 했다. 승윤이를 챙겨줘야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막상 촬영 들어가면 제 코가 석자라 많이 못 챙겨주고 있다"고 고백했다.
조세호 역시 "프로그램에 굉장히 잘 적응하더라. 기본적으로 똑똑한 친구다. 방송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도 강승윤 씨한테 매운 맛을 봤다. 유쾌하고 적극적이고 형들하고 잘 어울릴 수 있는 동생 같아서 좋다"고 환영했다.
◇ 이대호·이성재·진영·아이유, 개편 첫 방송부터 게스트 '즐비'
27일 개편 후 첫 방송되는 '꽃놀이패'에는 야구선수 이대호, 배우 이성재, 가수 아이유, 그룹 B1A4의 진영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사진='꽃놀이패' 예고 캡처)
'꽃놀이패'는 지난 21일, 야구선수 이대호·배우 이성재·B1A4 진영·가수 아이유 등 초호화 게스트 출연을 알리는 예고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개편 첫 방송부터 화려한 멤버들이 '흙길 꽃길 레이스'에 참여하게 된 것.
박 PD는 "이번주 방송에서 이대호 선수와 이성재 씨가 요즘 말로 '하드캐리'했다. 이대호 선수는 너무너무 유쾌하고 재밌었다. 촬영 내내 말도 잘하시더라. 현재 메이거리거로 잘 하고 계시지만 혹시 나중에라도 방송하셔도 되겠다, 같은 프로 하나 해 보고 싶다"며 "이대호 선수와 조세호 씨가 동갑인데, 나중에 대호-세호의 '대세쇼' 이런 거 해볼까 이런 사담을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성재 씨는 배우로서 강한 이미지하고는 전혀 다른 분이더라. 조정 면허를 갖고 있는 등 이것저것 재주도 많으시고 촬영 중간중간에 핸드폰으로 멤버들을 찍어주기도 하면서 잘 어울렸다. 작가, PD보다도 훨씬 아이디어가 많아서 쉴 새 없이 게임 아이디어를 냈다. 반전 매력에 깜짝 놀라면서도 즐거웠다"고 말했다. 박 PD는 게스트 출연은 언제나 환영이라며 "저희는 정말 기다리고 있다"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조세호는 '꽃놀이패'를 "어느 프로그램보다 급속도로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며, "저희 바보형제(조세호-유병재)가 편안하게 있다 가시게끔 노력하는 부분도 있다. 기자님들도 괜찮으시다면 한 번 촬영장소에 오시면 좋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병재 역시 "2박 3일 촬영하면 이 사람이 게스트로 나온 건지, 나랑 같이 (프로그램을 계속) 해 왔던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꼭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는 없을까. 조세호는 '꽃놀이패'를 재밌게 보고 있다고 전해 온 배우 이동욱을 추천했다. 유병재는 조심스레 걸그룹 마마무를 언급했다. 조세호와 박승민 PD는 유병재가 사석에서도 마마무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귀띔했다.
◇ 목표 시청률은 15%, 달성 시 조세호·유병재 '삭발' 약속동시간대 방송 중인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나 MBC '복면가왕'이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일요예능 경쟁에 갓 뛰어든 SBS '꽃놀이패'는 아직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려나가는 단계다. 목표 시청률을 묻자, 조세호와 유병재는 멤버 한 명 당 3%씩 '15%'를 목표치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