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6일 새누리당 비박계는 물론 친박계 의원들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길에서 함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5차 촛불집회에 앞서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당원보고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을 위해 만약 친박의원들이 반성하고 사죄한다면 우리는 그들과 함께 박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록 새누리당에서 박 대통령을 위해 맹목적인 충성을 했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 회개하고 반성하고 우리 야3당과 함께 양심적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반드시 탄핵의 대열에 설 수 있도록 우리가 용서하고, 친박의원들이라고 할지라도 우리 국민들에게 돌아오라고 다시 한 번 여러분께 호소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8월 16일에 대한 독립 만세를 부른 사람은 독립지사가 아니다. 8월 14일 독립만세를 불렀어야 독립지사”라고 말해 만시지탄의 우를 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또 탄핵에 찬성하는 새누리당 의원들로부터 다음달 9일 표결하자는 제안이 들어왔음을 소개한 뒤 예산안과 함께 처리해야 하는 문제가 있더라도 다음달 2일 표결하는 방안을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위원장은 청와대가 김수남 검찰총장에 대해 공갈 협박을 하고 있다는 폭로성 주장을 했다.
그는 “검찰총장을 임명할 때는 청와대에서 충성하겠느냐 묻는 것이 관례인데, 그때 한 말과 편지를 가지고 박근혜 대통령을 더 이상 무섭게 수사를 하면 그것을 공개하겠다고 공갈을 치는”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검찰총장의 편에서 청와대를 규탄하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