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실련 제공)
소득 대비 주택가격으로 따져보면, 서울의 아파트가 런던이나 뉴욕, 도쿄보다 더 비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경제정의실천연합이 한국감정원의 전세계 주요도시 주택평균가격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1인당 GDP의 17.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뉴욕의 경우 주택가격은 1인당 GDP의 6.1배, 도쿄는 14.9배, 런던도 15.1배로 서울의 아파트보다 소득 대비 주택가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주택가격이 가장 비싼 캐나다 밴쿠버(16.1배)와 비교해도 서울 아파트의 소득 대비 가격이 더 높았다.
서울 뿐만 아니라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도 1인당 GDP 대비 주택가격은 11.7배에 달해 뉴욕(6.1배)이나 LA(8배) 수준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전체 주택 평균가격을 1인당 GDP로 나눴을 때도, 한국(8.8배)은 캐나다(9.9배)에 이어 두 번째로 주택의 상대가격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6.8배)이나 독일(5배), 미국(4.8배)등 다른 비교대상 국가보다는 월등히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이 높은 편이었다.
경실련 관계자는 "우리나라 주택의 절대가격은 낮을지 몰라도 소득과 대비할 경우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정부가 부동산에 의존한 경제구조로 부동산 거품을 제거하지 않고 거품을 더 키워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주택정책과 관련해, 저렴한 공공주택 공급, 임대주택 확대, 과표 정상화, 임대소득세 부과 등 부동산 거품 제거정책과 함께 후분양제와 분양권전매제한, 전월세인상률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등을 시행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