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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스마트하게…인공지능 '구글포토·포토스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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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을 스마트하게…인공지능 '구글포토·포토스캐너'

    "먼지가 켜켜이 쌓인 다락방 구석 한 켠을 차지한 사진앨범이 생동감 있는 고화질의 디지털 사진으로 돌아오고 가족들과 쉽게 추억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구글코리아는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AI 혁신의 시대: 구글 포토와 구글 번역'이라는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인간의 사고에 가까운 '신경망 기계번역'(Neural Machine Translation·NMT) 기술을 이용한 구글번역기와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구글포토·포토스캐너 서비스를 소개했다.

     

    구글이 지난 15일 일반 사진을 보정된 디지털 스캔본으로 만들 수 있는 '포토스캐너(PhotoScan)' 앱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사진과 동영상을 클라우드에 무료로 저장하고 지인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구글포토는 더 강력해진 인공지능(AI) 기술로 자동으로 사진을 그룹화 하거나 인물, 시간, 장소 등에 따라 분류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구글포토는 진화하고 있다. 기존보다 정교해진 자동 분류 및 검색 기능이 눈길을 끈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사진 속 피사체와 배경을 인식해 사용자의 손을 거치지 않아도 정확한 분류가 이루어지고 인물별 색인처럼 사진을 자동 분류해준다. '파리' '자유의 여신상' '고양이' '결혼식' 등의 키워드를 검색창에 입력하면 방대한 사진 데이터를 보다 쉽게 찾아준다.

    알렉스 로 구글포토 검색 프로덕트 매니저는 화상전화 연결을 통해 "구글포토는 사진을 장소나 인물 등으로 자동 태깅하게 되는데 탑재된 '머신 인텔리전스(Machine Intelligence)' 기능은 랜드마크나 특정한 환경을 인식하도록 해 해당 사진이 어떤 것을 표현하고 있는지 구분하게 한다. 마치 2살짜리 아이에게 고양이의 생김새와 특징을 학습시키는 것과 같다"며 "에펠탑의 크기나 비율 등 랜드마크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학습시켜 관련된 사진이 나오면 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 트레이닝을 통해 만들어진 신경망 알고리즘은 고양이의 생김새를 일일이 알려주지 않아도 개인지 고양이인지 스스로 구분하게 되는 구조다.

     

    머신 인텔리전스는 구글포토의 어시스턴트 기능을 좀 더 생동감 있게 지원한다. 사진과 사진을 결합하는 콜라주나 좋은 사진만 골라서 베스트 앨범을 만들거나 추억의 사진을 다시 불러오는 등의 서비스를 자동으로 활성화 시킨다.

    강력해진 편집·보정도 눈길을 끈다. '밝기' '색상' '팝' 슬라이더가 확장됐고, 세밀한 편집이 가능해졌다. 기계학습을 활용하는 12개의 새로운 필터도 추가했다.

    또, 구글이 새롭게 선보인 포토스캐너는 기존 프린터기와 결합된 '포토 스캐너' 시장을 단숨에 위협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구글포토가 사용자가 갖고 있는 방대한 사진을 한 곳에 보관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라면, 포토스캐너는 추억이 되어 점차 퇴색되어 가는 필름 인화 사진을 고화질의 디지털 사진으로

    제임스 갤러거 구글 포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현재 필름 인화 사진을 디지털로 전환시켜주는 디지털 솔루션은 대부분 유료 서비스로 해상도가 떨어지고 스캐닝에는 1분 안팎이 걸리는 등 불편한데, 직접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경우도 반사광이나 왜곡이 생기는 문제가 있다"며 "수 초 안에 반사광과 왜곡이 없고, 경계선도 없는 고해상도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포토스캐너를 개발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포토스캐너 앱을 실행한 뒤 피사체 전면 사진을 촬영하고, 네 각 꼭지점 부위에 나타나는 4개의 점을 스캐닝하면 고화질의 왜곡 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갤러거 디렉터는 "어려웠던 점은 사진을 더 정확하게 추출하는 것과 필요 없는 화면을 제거하는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사진 수십만장을 이용한 트레이닝 통해 어떤식으로 보더라도 사진을 정확하게 추출할 수 있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다만, 고해상도의 평판 스캐너가 제공하는 해상도와 비교될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 카메라는 최대 1600만화소에 근접하고 고급 렌즈와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이 접목되면서 인화나 인쇄용으로도 손색이 없기 때문에 가정에 걸어놓는 커다란 사이즈의 액자 사진 수준을 큰 문제없이 유지할 수 있다.

    또 포토스캐너는 인화 사진을 이용한 기계학습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다른 프린트물이나 명함과 같은 이미지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사진에 특화되어 있긴 하지만 이같은 기술을 확대하면 장기적으로는 사물 스캐닝 기술로 폭을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포토의 머신러닝은 포토스캐너를 통해 새롭게 추가한 옛날 '아기사진'을 분석해 현재와 '동일한 인물'을 식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출시돼 1년 만에 2억 명의 월사용자를 기록한 구글의 사진 관리 서비스인 구글포토와 고화질 사진을 스캐닝할 수 있는 포토스캐너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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