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동현 감독과 크리스 다니엘스. 다니엘스는 부상으로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 못했다. (사진=KBL 제공)
KT는 시작부터 꼬였다. 1순위로 뽑은 외국인 선수 크리스 다니엘스가 시즌 시작도 전 부상을 당했다. 급하게 제스퍼 존슨을 데려왔지만, 성적은 바닥을 쳤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래리 고든마저 부진했다.
설상가상 복귀를 서두르던 다니엘스가 또 쓰러졌다. 이번에는 허버트 힐을 불렀다. 다니엘스와 호흡을 맞췄던 고든을 살려주기 위한 방편이었다.
하지만 고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힐 역시 부상을 당했다.
조동현 감독도 고민에 빠졌다. 일단 고든을 바꾸기로 마음 먹었다. 후보는 모비스와 LG에서 일시 교체로 뛰었던 마커스 블레이클리와 마리오 리틀이었다. 그런데 모비스가 블레이클리의 교체 기간을 연장했고, 리틀은 SK가 낚아챘다.
어느덧 성적은 2승13패 10위. 조성민 등 국내 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 됐다.
결국 조동현 감독은 '새 판'을 짤 계획을 세웠다.
다니엘스의 몸상태에 달렸다. 조동현 감독에 따르면 12월2일 오리온전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조동현 감독도, 다니엘스도 조심스럽다. 일단 경기에 앞서 30일 병원에서 다시 진단을 받을 예정.
조동현 감독은 "12월2일 오리온전에 뛰겠다고 하다가 다시 이야기해주겠다고 했다. 30일 병원에서 진단을 받을 예정"이라면서 "안 된다고 판단되면 계속 끌고 갈 상황이 아니다. 대체로 오려는 선수가 없다. 안 된다고 생각하면 판을 다시 짜려고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노선은 12월2일이 될 전망이다. 이후 KT는 5일 휴식을 갖는다. 외국인 선수를 바꾸기에 적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