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기독교협의회(Christian Conference of Asia, CCA)가 최근 아시아 지역 청년들을 위해 개설한 아시아 에큐메니칼 신학 교육(Asian Ecumenical Institute, AEI) 과정을 마무리했다.
AEI는 CCA 본부가 위치한 태국 치앙마이 파얍대학교에서 10월 24일부터 11월 23일까지 '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에큐메니즘 패러다임 형성'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CCA는 아시아 교회의 차세대 에큐메니칼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AIE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아시아기독교협의회(Christian Conference of Asia, CCA)가 아시아 청년들을 위해 개설한 에큐메니칼 신학 교육(Asia Ecumenical Institute, AEI) 과정을 마무리했다. 사진은 CCA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문정은 목사와 AEI 프로그램 담당자 츈리프란 교수(Prof. Dr. Chuleepran Srisontorn)가 AEI 참가자와 함께 찍은 사진.
AEI 교육을 담당한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문정은 목사는 "AEI는 신앙에 기반한 에큐메니즘의 확장성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신학적 시각을 제시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교단 간의 장벽과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경계를 모두 아우르는 에큐메니즘 시각의 확장성 함양을 강조했다고 했다.
교육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동티모르,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파키스탄, 스리랑카, 뉴질랜드 등 아시아 출신의 목회자와 신학생, 사역자, 에큐메니칼 활동가 등 17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 달 동안 강의와 토론, 컨퍼런스, 현장 학습 등을 통해 오늘날 아시아 지역에서 에큐메니칼 선교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공감했다.
강사로 나선 말레이시아 신학교 교수 조셉 데바 코머 박사(Dr.Joseph Deva Komer)는 교회와 신학은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크리스천은 교회의 구성원이라는 단순한 인식을 넘어서 타자, 즉 소외된 자들을 위한 자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AEI 교육은 강의와 토론, 컨퍼런스, 현장 학습 등으로 한 달 동안 진행됐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CCA 세미나실에서 강의를 듣고 있는 모습.
CCA 사무총장 매튜 조지 추나카라 박사(Dr. Mathews George Chunakara)가 AEI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 그는 성서가 말하는 구원이란 곧 '인간화(humanization)'를 가리킨다고 강조했다.
또 CCA 사무총장 매튜 조지 추나카라 박사(Dr. Mathews George Chunakara)는 성서가 말하는 구원이란 곧 '인간화(humanization)'를 가리킨다고 강조했다. 즉. 구원은 개인 영혼 구원의 복음화뿐만 아니라 사회적 구원을 포함하는 것으로 인간을 위한 기본적인 권리가 보장된 상태를 의미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교회가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생명이 살고 있는 창조세계(오이쿠메네)에 정의와 평화가 충만하게 되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강의 외에 CCA가 준비한 다양한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이들은 'HIV와 AIDS에 대한 신학적-종교간 관점' 컨퍼런스와 '인신매매 범죄화가 여성과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과 에큐메니칼 지지와 연대' 컨퍼런스, 여성 폭력 근절을 위한 평화 건설' 컨퍼런스 등에 참여하며 아시아의 주요 사회적 쟁점과 이에 대한 교회의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또 참가자들은 각국의 교회 상황과 교회가 당면한 어려움을 함께 공유했다. 무엇보다 각국이 처한 사회적 쟁점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아시아 지역의 교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들을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고 연대의 방향성을 모색했다.
아시아 지역에 정의와 평화를 위한 연대와 협력이 절실한 오늘날. 참가자들은 AIE 수료 이후 '하나님의 선교'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대하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