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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올림픽 4연패 꿈 무산? 권총 50m 폐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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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종오, 올림픽 4연패 꿈 무산? 권총 50m 폐지 논의

    '올림픽 사격 3연패'를 달성한 진종오 (사진=노컷뉴스)

     

    '사격 황제' 진종오(37·kt)의 남자 권총 50m 올림픽 4연패 도전이 일찌감치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진종오는 건재하다. 종목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제사격연맹(ISSF)은 최근 특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남자 50m 권총을 포함한 기존 종목 3개를 폐지하고 혼성 종목 3개를 신설하는 내용의 2020 도쿄올림픽 종목 개편안을 내놓았다.

    남자 50m 권총과 50m 소총 복사, 더블트랩을 없애고 10m 공기권총, 10m 공기소총, 트랩에서 혼성 종목을 신설하겠다는 것이다.

    혼성 종목의 신설은 여성 선수의 참가 비율을 50%로 만들겠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어젠다 2020'에 발맞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혼성 종목은 유스올림픽을 통해 처음 시작됐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현재 올림픽 사격은 남자 종목에 금메달 9개가, 여자 종목에 금메달 6개가 걸려있다. 개편안에 따르면 남자 종목 3개가 줄어 남녀 금메달 수가 6개로 같아지고 혼성 종목 금메달이 3개가 추가돼 기존 총 15개의 금메달은 그대로 유지된다.

    개편안이 통과되면 진종오가 2008 베이징올림픽부터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올림픽까지 3회 연속 석권했던 남자 권총 50m 종목은 사라지게 된다. 올림픽 4연패의 꿈이 타의로 무산되는 것이다.

    국제사격연맹이 마련한 개편안이 최종 결정사안은 아니다. 내년 2월 ISSF 집행위원회 이사회에서 IOC에 제출할 종목 개편안이 최종 결정된다. 지금은 IOC의 권고 사항에 맞춰 세부 종목을 편성하는 과정이다.

    남자 50m 권총에 비해 여자 50m 권총 종목은 활성화돼 있지 않아 종목을 유지시킬 명분과 논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대한사격연맹의 설명이다.

    연맹 관계자는 "개편안을 두고 각 나라와 단체의 입장이 엇갈린다"며 "권총 50m 종목은 리우올림픽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듯이 아시아 선수들이 유독 강세를 보여왔던 종목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종목 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호응을 얻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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