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BS 화면 캡처
"아기가 태어나길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캐나다 앨버타주 레스브리지에 거주하는 할머니 베라 서머필드(96)에게 2016년은 특별하다. 얼마 전 현조 할머니(great-great-great-grandmother)가 됐기 때문이다.
서머필드 할머니네는 6세대가 어울려 산다. 가족 구성원 중 막내인 아기 칼리는 지난 10월 태어났다. 칼리의 엄마 알리사 마쉬는 20살, 할머니 아만다 코미어는 39살, 증조 할머니 그레이스 쿠리어는 59살, 고조 할머니 그웬 쇼는 75살, 그리고 현조 할머니 서머필드가 96살이다.
기네스북에 기록된 생존 최장 세대는 7세대다. 하지만 6세대가 모두 살아있는 것도 드물고, 서머필드네의 경우 모두 여성이라는 점도 이채롭다. 서머필드네 6명의 여성 중 4명이 레스브리지에 모여 살면서 수시로 만남을 갖는다.
서머필드는 4일(현지시간) BBC에 "칼리가 태어나길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너무 예쁘지 않나"라고 웃었다. 쇼는 "서머필드는 매일 럼주와 탄산음료를 마신다. 가족이 장수 유전자를 타고난 것 같다"고 했다.
코미어는 "39살에 할머니가 되는 건 너무 이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이 좋다"며 "후손의 탄생에 대한 기다림 덕분에 서머필드가 오래 사는 것 같다"고 웃었다.
마쉬는 "주변에 모성애를 가진 할머니들이 많아 든든하다. 매일 우리집에 와서 아기를 돌봐준다"며 "아이를 더 낳고 싶다. 그때도 할머니들이 가까이 머물러 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