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자료사진)
한국철도공사는 승객이 적어 수익성이 낮은 경전선·동해남부선·영동선·태백선·대구선·경북선·정선선 등 7개 벽지 노선의 운행 열차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해 벽지노선 주민 불편이 우려된다.
코레일은 벽지대상 노선을 운행하는 112개 열차 가운데 승차율 분석과 대체 교통수단 등을 고려해 절반인 56개 열차를 축소한다고 밝혔다. 벽지노선 16개역도 무인화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동해남부선이 현재 하루 38회 운행에서 10회로 28회가 줄고 경전선은 34회에서 22회로 12회가 감축된다. 태백선은 14회에서 8회로 6회가 줄어들고 영동선은 8회에서 4회로 4회가 감축된다.
경전선은 북천, 벌교, 득량, 능주, 화순, 효천, 서광주 등 7개역이 무인화대상역이 되고 영동선 봉화, 춘양, 승부, 백산, 동백산, 신기 6개역 등 16개 역이 무인화역이 된다.
코레일은 지난 3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 2017년도 예산안을 보면 코레일의 공익서비스비용 보상예산은 2962억원으로 올해 3509억원 대비 15.6%인 547억원이 삭감됐다고 밝혔다.
특히 벽지노선 손실보상 예산은 올해 2111억원에서 내년에는 1461억원으로 650억원이 삭감됐다.
코레일은 철도산업발전기본법에 따라 노인, 장애인 등에 대한 무임운송, 운임할인과 수요가 극히 적은 벽지노선을 운영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손실을 정부로부터 보상받아 운영해 왔다.
현재 보상 대상 벽지노선은 경전선·동해남부선·영동선·태백선·대구선·경북선·정선선 등 7개 노선이다.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보상률은 78.7%로 나머지 손실은 코레일이 부담하고 있다.
하지만 벽지노선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줄면서 코레일은 취약계층에 대한 혜택을 줄이고 해당 노선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은 "열차 감축과 역 무인화 등의 효율화를 시행하고도 174억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 화물운송 최적화를 위한 물류시스템 개선과 차량검수, 선로 유지보수, 열차승무 및 수송업무에 대한 외주화를 확대하는 등 전 분야에 대한 강도 높은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