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청와대를 포함한 우리나라 특정대상물들에 대한 타격방법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의 전투훈련을 참관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인민군 제525군부대(총참모부 작전국) 직속 특수작전대대 전투원들의 전투훈련을 참관했다면서 "훈련은 특수작전대대 전투원들의 실전능력을 판정하고 남조선 작전지대 안의 특정대상물들에 대한 타격방법의 현실성을 확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전투원들은 훈련을 통하여 연평도의 불바다를 기어이 청와대의 불바다로 이어놓고 남조선 괴뢰들을 멸망의 구렁텅이에 영원히 처박아넣을 영웅적 조선인민군의 원수 격멸의 투지와 용맹을 남김없이 과시하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훈련은 전투원들이 산 정상에서 낙하산을 타거나 헬리콥터에서 밧줄을 이용하는 등 방법으로 청와대 모형 건물로 진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포병들은 모형 건물에 포격을 퍼부었다.
노동신문이 이날 공개한 사진 속에는 북한 전투원들이 무장한 채 청와대를 본뜬 시설물로 진격하는 모습이 보인다.
김정은은 훈련 참관 뒤 "전투원들이 남반부(남한)를 활무대(활동장소)로 삼고 과감한 전투행동을 벌리자면 행군훈련, 사격훈련, 수영훈련, 자연계선극복훈련과 야전생존능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을 실전의 분위기 속에서 강도 높이 진행하여 유격전의 능수들로 튼튼히 준비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뜻깊은 2017년에도 훈련혁명의 불길, 군력강화의 불바람 속에 전투정치훈련에서 새로운 혁명적 전환을 일으킴으로써 백두산혁명강군의 전투력을 무진막강하게 다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훈련에서의 주체화, 현대화, 과학화 실현 등 과제를 제시하고 특수작전대대에 쌍안경과 소총을 선물한 뒤 전투원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현장에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명수 군 총참모장, 리영길 군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 박정천 군 포병국장, 김영복 군 제11군단장 등이 김정은을 맞았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달 4일(보도시점 기준)에도 이 부대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김정은은 "특수작전대대는 적의 심장부에 날카로운 비수를 꽂고 등허리를 분질러놓아야 할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