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관객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사람들의 호응이 좋아 저희도 신나게 공연했어요, 직접 만든 북으로 공연하니 더욱 뿌듯했습니다."
서울예술대학을 졸업하고 '라온'이라는 타악기 퍼포먼스 팀을 운영 중인 양혜정 대표는 '청춘마이크 시즌2' 공연을 끝낸 후 이처럼 말했다.
북과 장구, 꽹과리 등 전통 타악기를 바탕으로 서양악기인 드럼이 더해져 독특하고 신명 나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뿐만 아니라 단원들의 퍼포먼스, 비보잉 댄스, 부채춤이 더해져 눈과 귀 모두를 즐겁게 해주는 환상적인 공연이 펼쳐졌다.
'청춘마이크 시즌2' 공연 중 하나인 타악기 퍼포먼스팀 라온의 '심.쿵.타' 공연 (사진자료=노컷뉴스)
"사실 이번 청춘마이크 시즌 2를 하면서 저희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보완할 점도 있었던 게 사실이고, 어려운 부분도 많았지만 저희 같은 청년 예술인들에게는 청춘마이크는 큰 기회라고 생각해요. 내년에도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시즌 3를 준비하고 싶습니다."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전국에서 진행되는 '청춘 마이크 시즌2'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 공동으로 진행하는 청년 예술가들을 위한 사업이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다양한 청년 예술가들의 독특한 공연이 펼쳐진다. 전국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80여개의 팀이 각각 개그와 마술, 국악, 네일아트, 버스킹, 퍼포먼스, 마임, 뮤지컬, 미술치료, 비보이, 연극, 스피닝, 태권도,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을 선보인다. 또한 아로마 향수 만들기, K뷰티 메이크업쇼, 밸런스 재활프로그램 등 전문대학교 학생들만의 특기를 발휘할 수 있는 이색 종목들도 큰 눈길을 끌었다.
경민대학교 태권도외교학과의 퍼포먼스 공연 (사진자료=노컷뉴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춘마이크 시즌2를 통해 청년문화예술인들에게 절실한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공연에 대한 큰 갈증을 풀어줬다는 평가다. 더불어 '창작 활동 장려금'을 통해서 청년 일자리 제공 효과와 함께 '열정페이'가 아닌 진정한 예술 인재 육성을 위함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좋은 컨텐츠를 갖고도 마땅한 ‘무대’를 찾지 못해 예술가의 삶을 포기할 수도 있던 이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청년문화예술인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또한 우수한 공연을 펼친 팀에게는 해외에서의 공연도 추진해 제2의 난타가 될 수 있는 청년문화예술인들을 찾고자 한다.
'청춘마이크 시즌2'는 청년문화예술인은 물론 일반 시민에게도 큰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일반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지하철역, 거리광장, 시장 등 대중밀접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했고, 공연에 따라 공항(한류공연), 고궁(지역 문화행사), 사회복지관, 노양원, 보육원, 대형병원 등 주변의 소외 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찾아가는 따뜻한 공연들도 펼쳐진다.
경복대학교 뮤지컬과 MIC의 갈라쇼 (사진자료=노컷뉴스)
경복대학교 뮤지컬학과 김세윤 학생은 "청춘마이크는 주로 야외에서 공연하게 됩니다. 청춘마이크를 통해서 공연문화를 접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서 저희도 기분이 좋습니다"라고 밝혔으며, 뮤지컬과 김지윤 씨는 "저희가 준비해 온 공연을 관객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밝혔다.
황보 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은 "이번 청춘마이크 시즌 2 사업은 전문대학 예체능 분야 전공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기획된 만큼,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전문 직업인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바란다. 또한 이번 문화공연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들의 꿈과 끼를 실현하고, 한류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단초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2017년의 '청춘 마이크 시즌3'에는 어떤 청춘들의 어떤 무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해 본다.
영상제작 =노컷TV(http://photo.nocutnews.co.kr/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