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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내년 아파트 분양시장 과열, 수그러들 듯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내년 아파트 분양시장은 분양물량이 감소하고 청약경쟁률이 하락하는 등 올해의 과열 분위기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아파트 분양시장은 최근 2년 동안(2015-2016년) 100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내년에는 2014년 발표된 신규 택지지구 지정 중단과 8·25 부동산 대책에 따른 택지지구 공급물량 축소 등으로 분양물량이 40만 가구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11·3부동산 대책으로 전매제한기간 연장, 청약 1순위 제한, 재당첨 제한 등 청약 규제가 종전보다 강화된데다 총체적 상환능력 심사시스템(DSR) 도입 등으로 단기 투자 수요가 분양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워져 청약경쟁률은 올해에 비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전국에서 49만5197가구(예정물량 포함)가 공급됐다. 지난해(51만4982가구)와 비교해 1만9785가구 감소했지만 2000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반기별로 물량을 나눠 살펴보면 상반기 18만6347가구, 하반기 30만8850가구가 공급됐다. 분양시장이 뜨거워지자 정부는 중도금 대출 규제 강화(7월 1일 시행)와 8.25가계부채 관리 방안 대책 등을 발표했지만 열기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26만3365가구(예정 물량 포함)가 공급됐다. 서울은 지난해(4만4167가구) 대비 28.3%(1만2502가구) 증가한 5만6660가구가 공급됐고, 24.42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는 18만3514가구가 공급됐다. ▲동탄2신도시 1만9078가구 ▲미사강변도시 7801가구 ▲옥정지구 5737가구 ▲은계지구 5514가구 ▲다산지금지구 5068가구 ▲호매실지구 3893가구 등 택지지구 위주로 분양물량이 많았다. 인천은 2만3182가구가 공급됐고 2.75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지방 분양시장은 부산이 가장 뜨거웠다. 올해 부산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5711가구 증가한 2만7262가구를 분양했고 평균 청약경쟁률은 106.89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청약경쟁률 톱10 중 6곳이 부산에서 나올 만큼 청약광풍이 불었다.

    제주는 서귀포시 제주영어교육도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등 개발호재가 잇따르면서 두 번째로 높은 69.13대 1을 기록했다.

    세종은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 등 행정기관 이전으로 배후수요가 확보되면서 36.63대 1을 기록했다. 대구는 입주물량 여파로 올해 재고아파트값은 하락했지만 청약경쟁률은 31.59대 1을 기록했다.

    올해 분양시장은 지난해 분양열기를 이어가며 분양가격도 높아졌다. 올해 전국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055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986만원보다 69만원 상승했다. 수도권은 재개발·재건축 및 택지지구 아파트 중심으로 물량이 공급되며 분양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은 지난해 1946만원에서 올해 2116만원으로 올랐고, 경기는 1057만원에서 1128만원으로 올랐다.

    이어 부산·대구 1120만원, 인천 1105만원, 경남 998만원, 울산 949만원, 제주 933만원, 광주 907만원, 세종 884만원, 대전 843만원, 충남 807만원, 경북 785만원, 전북 766만원, 충북 762만원, 전남 737만원, 강원 704만원 순이었다.

    내년 분양시장은 11·3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과열 양상을 보였던 지역은 투기 수요가 줄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분양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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