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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콘서트'와 떠난 장르불문 음악여행

공연/전시

    '김동규 콘서트'와 떠난 장르불문 음악여행

    무대 위에서 노래를 열창하고 있는 바리톤 김동규. (사진=장철웅 포토 제공)

     

    고풍스러운 클래식부터 흥겨운 캐롤까지. 'CBS 창사 62주년 기념 김동규 콘서트 THANK YOU'(이하 '김동규 콘서트')는 그야말로 음악 종합선물세트였다.

    공연은 먼저 오페라 '카르멘' 중 서곡으로 막을 열었다. 모스틀리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경쾌하고 열정적인 연주로 시작부터 즐거운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이어서 바리톤 김동규의 중후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투우사의 노래'가 공연장에 울려퍼졌다. 오페라 '카르멘' 중 유명한 이 노래는 투우사 에스카미요가 선술집에 들어서면서 팬과 함께 부르는 노래다.

    김동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멕시코 가곡들도 선보였다. '라 단짜', '나탈리', '주라메' 등 열정적이면서도 낭만적인 노래들이 관객들을 들썩이게 했다.

    바리톤 김동규와 소프라노 김지현. (사진=장철웅 포토 제공)

     

    유명 팝송들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동규는 '오 해피 데이'(Oh, Happy day).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뉴욕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New York State of Mind) 등 우리에게 익숙한 유명 팝송을 묵직한 가창력으로 재해석했다.

    클래식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한국 전통 민요들도 무대에 올랐다. 김동규와 소프라노 김지현은 '신고산타령'과 '살짜기 옵서예'로 공연장에 흥겨운 맛을 전했다.

    12월 시즌에 맞는 캐롤송들도 있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울면 안돼'(Santa Claus Is coming to town) 등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층 더했다.

    그는 "어제보다는 조금 나은 내일이 될 것이다. 연말에 할 일이 많고, 돈을 쓸 일도 많은데 노래로 위로받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재치있는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무대 위에서 열창 중인 바리톤 김동규. (시진=장철웅 포토 제공)

     

    이밖에도 '하얀 나비',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기쁘다 구주 오셨네', '첫눈이 온다구요' 등 프로그램에 없는 노래를 즉석에서 선보이며 관객들과 뜨겁게 호흡했다. 관객들은 시종일관 김동규의 지휘와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고 곡이 끝날 때마다 환호와 함께 뜨거운 박수를 보내면서 콘서트 안에 녹아 들었다.

    김동규는 공연 말미에 김지현과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대표 넘버 '투나잇'을 열창했다. 겨울밤을 적시는 달콤한 노래가 콘서트의 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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