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6월 4일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선출된 128명의 경기도의원들은 4년간 '사람중심 민생중심 의회'를 실현하기 위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1300만 경기도민의 대표기관인 경기도의회는 도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경기도의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 뿐 아니라 지역의 현안과 민원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도민들을 대표하는 경기도의원의 생각과 가치관, 비전 등은 경기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가난하고 불쌍하고 소수된 계층, 더구나 억울한 사람들을 위한 대변인이 되겠습니다."정치인이 아닌 문화예술인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소외계층의 입장을 당리당략을 떠나 대변할 수 있다는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권미나 의원은 경기도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실천해 나가는 정치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피플앤리더 프로그램을 통해 권미나 의원을 만나 정치를 입문하게 된 계기를 시작으로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정치를 하면서 느꼈던 소회, 경기도와 지역구인 용인시의 현안까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경기도의회 권미나 의원과의 일문일답.
▶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저는 성악가로 16년 동안 음악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성악과정을 가르치면서 음악가의 삶을 살았습니다. 용인시 음악협회 회장을 6년 동안 역임하면서 보정동이라는 곳에 지역상권이 무너져 가는 것을 보게 되고 지역 상인들과 문화콘텐츠로 지역경제를 살려보자는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저 혼자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많은 인프라가 있었기 때문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정말 어려웠어요. 구걸하다시피 스폰도 받고 그렇지만 주위의 상가에 계신 분들이 절실했기 때문에 그분들이 10% 할인쿠폰이나 원 플러스 원 쿠폰 등 제작해서 시민들에게 나눠드렸는데 약 7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이셨어요.
시민들은 가족들과 화합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공연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하기 때문에 굉장히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씀은 했지만 체험을 해본 사람은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체험을 해봤기 때문에 이렇게 가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바로 제 정치의 씨앗이었던 것 같아요.
▶ 나만의 정치적 소신이나 철학은?제가 성악가라는 좋은 위치의 직업을 포기하고 정치를 하겠다고 했을 때 집안의 반대가 심했어요. 그래서 60일 간의 새벽기도를 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기도하는 과정에서 가난하고 불쌍하고 억울한 사람들을 위한 대변인이 되라는 미션을 하나님께 응답 받게 됐습니다.
정치인이 아니었던 제가 이렇게 공천뿐 아니라 당선까지 된 것은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사명이 아닐까요? 저는 문화예술인이기 때문에 어떤 현안을 당리당략을 쫓아가는 정치인이 아닌 낮은 자세로 도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나아가는 게 제 소신이에요.
▶ 경기도 연정에 대한 평가는?제가 보는 관점에서 경기도 1기 연정은 성공한 연정은 아니었습니다. 연정실행위원으로 활동하며 1기 연정에서 하지 못했던 것들을 2기 연정문안에 많은 것을 담았어요.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문제인데 최근 독일 연정을 배우기 위해 독일 드레스덴을 방문했어요.
독일 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그것을 경기도 연정에 접목시켜야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당의 이익을 배재하고 서로 합의해 같이 가는 모습 속에 하나의 경기도만을 바라보고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도민들이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초선이지만 많은 분들이 저를 믿어주셔서 연정실행위원과 새누리당 대변인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가난하고 억울한 분들을 위해 실행할 수 있는 것들을 연정에 많이 넣었습니다. 남들이 찾지 않는 곳에 제가 먼저 찾아가 그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생각입니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권미나 의원. (사진=노컷TV)
▶ 의원이 되신지 2년이 흘렀다. 기억에 남는 현안은?의원이 되고 처음 느낀 것은 예산은 표가 있는 곳에만 있다는 거예요. 특히 지역아동시설에 있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는 곳이 없었고 제가 첫 번째로 했던 것이 지역아동시설의 아이들과 거기서 일하는 교사들의 처우에 대한 대변을 했고 경기도에 처음으로 지역아동시설 전담기관을 제가 만들게 됐습니다.
두 번째로 노동인권노동인권이 청소년 노동인권 보호 및 증진 조례안을 발의했습니다. 노동과 인권을 지원해 주는 기관은 많이 있지만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고용주로부터 받는 부당한 대우에 대해서는 항상 배제되어 왔습니다. 이번 조례안으로 청소년들의 노동인권에 대한 교육과 보호를 담당하는 기관을 만들게 됐습니다.
또 지역구 활동을 하면 느낀 것은 대중교통버스 노선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어요. 일명 부자동네는 아파트 내부까지 교통체계가 갖춰졌다면 임대아파트 같은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 형평성에 맞지 않았습니다. 임대아파트에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을 많이 추가했고 신 분당선과 광역버스를 연계시켰어요. 초선이라 좌우충돌하면서 일을 하지만 하고 나면 참 보람되게 생각됩니다.
▶ 제9대 후반기 교육위원회에 활동하신다. 현안은?교육의 주인은 학생입니다. 경기도는 학생을 중심으로 한 4.16교육체제를 추진하고 있는데 과연 그것이 무엇이고 학생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제가 학생들을 대변해야 겠다는 생각을 우선 하고 있습니다.
지금 교육감님이 잘하고 계시지만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정책이 탁상행정이 아닌지 얼마나 학생들과 소통하고 추진한 것인지 아주 심도 있는 질의와 현장검사를 할 계획입니다.
제 지역구뿐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학교폭력으로 인한 문제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학교폭력을 없애고 추억에 남는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을까 그것을 중점에 두고 의정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특히 제가 느끼고 경험했던 음악이나 예술의 노하우로 많은 아이들에게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접근하려고 합니다.
▶ 지역구인 용인시의 현안은?지역의 숙원사업 중 하나가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한쪽은 논과 밭으로 된 절대 농지지역이고 한쪽은 상업도시로 굉장히 융성이 된 지역입니다. GTX역사가 생겼을 때 상업지역만 생겨 지역민들과 함께 싸워 입구를 양면에 놓기도 했는데 이건 형평성에 맞지 않습니다.
GTX역사가 들어오면서 저는 어쩌면 이 지역이 용인의 마지막 황금의 땅, 노른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통과 ICT, 바이오벤처밸리 등을 섞어 좋은 상업도시로 되도록 제가 최선을 다해 도와드릴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공동체사업인 경기도 따복 마을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주민들 간 중간역할을 할 것이고 부족한 노인정이나 도서관 건설과 좋은 교통 여건을 만들기 위해 낙후된 버스 교체 및 더욱 촘촘한 대중교통체계 등 하나씩 살펴가고 있습니다.
▶ "권미나는 ○○○이다." 표현한다면?권미나는 실천의 아이콘이다.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한번 뱉은 것에 대해서 책임을 질줄 알고 또 약속한 것에 대해서 이행을 하고 또 마음먹은 것에 대해서는 실천을 해 나가려고 노력하는 그런 정치인이 되고 싶어 권미나는 실천의 아이콘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영상제작 =노컷TV http://tv.nocu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