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복희 씨가 '또' SNS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윤복희 씨 페이스북 캡처)
가수 윤복희(70) 씨가 오는 24일 개최 예정이던 자신의 콘서트를 취소했다. 윤 씨는 배경에 대해 "최근 나를 괴롭히던 정치인이 공연을 못하게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온라인 기독교 신문 뉴스파워에 따르면, 윤 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나를 괴롭히던 정치인이 12월 24일 공연을 못하게 했다. 난 배상을 했고 관객에게 표값을 물어줬다"고 토로했다.
윤 씨는 이 글에 "정치인들이 나에게 '박 대통령 내려오라'고 말하면 공연할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 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치를 모르지만 이건 아닌 것 같아서"라고 적었다.
그는 또 "66년간 무대에서 공연한 나를 야망에 이용하려는 걸 봤다. 나는 무대에 서는 배우이지 정치적으로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윤 씨는 자신을 협박했다는 정치인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발언을 담은 SNS 글도 삭제된 상태다.
앞서 윤 씨는 지난 11월 29일에도 자신의 SNS에 "사랑하는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빨갱이들이 날뛰는 사탄의 세력을 물리치소서"라는 글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촛불집회를 비하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거세지자 윤 씨는 "단어가 적절하지 않았다. 내 세대는 나쁜 것을 말할 때 (그 단어를) 습관적으로 쓴다. 레드 콤플렉스라고 하는 잘못된 습관"이라고 사과하며 진화에 나선 바 있다.
아래는 뉴스파워가 공개한 윤복희 씨의 글 전문 |
전 깊은 잠을 자다가 일어났어요. 내일 공연인데 더 자야하는데. 갑자기, 제가 81년에 국립극장에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공연할 때 검은 정장을 한 남자들이 제 분장실에 들어와서 절 보고 가자는 거예요. "어딜요?" "우리 장군님이 모시고 오라"고 했대요. 해서 "전 못갑니다. 지금 공연해야 해요." 들어올 관객들까지 못 들어오게 하면서 가자는 거예요. "제 목에 칼을 꼽아도 전 못갑니다. 전 공연해야 해요." 그러는 저를 한 이틀간 괴롭히다가 그들은 돌아가고 우린 계속 공연을 했던 기억. 그리고 제 아버지 되시는 윤부길 선생님께서 제가 아주 어릴 때 정부에 협조해서 위문 공연을 하라니까 아버지가 "전 그런 건 못 합니다" 단호히 거절. 그들은 아버지에게 당신이 설 무대는 우리가 못 서게 한다며 아버지가 공연할 무대를 다 공연 못하게 해서 아버지는 충격으로 돌아가셨어요. 그 생각이 갑자기 떠올랐어요. 제가 이달 24일 공연할 곳을, 최근 저를 괴롭히던 정치가가 공연을 못하게 해서 거기에 대한 배상을 극장 측에 해주게 되어서 어이없게 관객들은 표 값을 다 물려주고. 단순히 정치하는 사람들이 절 보고 "박 대통령 내려오라"고 말하면 공연할 수 있게 한다면서. 전 어이가 없어서 난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했어요. 전 정치를 모르지만 이건 아닌 것 같아서요. 66년간 무대에서 공연한 사람을 자기들의 야망에 우리를 이용하려는 걸 보고 제 양심으로는, 전 무대에 서는 배우이지 정치적으로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아니다 하고 공연을 안 하기로 했어요. 전 국민을 위로하며, 웃겨주는 광대이지 정치적 노리게는 아니라고. 우리 아버지는 쇼크로 돌아가셨어요. 허나 전 우리 주님이 계셔요. 전 주님께서 들어 쓰시는 도구이지 그들이 아무리 언론에서까지 거짓으로 저를 매도해도 제 진실은 주님이 아셔요. 전 이들을 보고 빨갱이라 사탄이라 했어요. 후회 없어요. 저의 이런 판단이 그동안 저를 보아온 분들이 그들의 편에 서셔서 저에게 욕을 하신다면 너무나 슬프지만 언젠가 제 진실을 아실 거라 전 믿어요. 모처럼 할 콘서트를 그들이 못하게 했지만 전 계속 쉬지 않고 무대에서 여러분을 사랑하고 위로하고 나라를 위해 기도할 거예요. 사랑해요 여러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