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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강등’ 홍명보 감독 “힘들었지만 많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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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강등’ 홍명보 감독 “힘들었지만 많이 배웠다”

    홍명보 항저우 뤼청 감독은 비록 2016년 중국 슈퍼리그에서 15위에 그치며 2부리그로 강등됐지만 중국 축구의 많은 것을 보고 배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박종민기자

     

    부진한 성적과 2부리그 강등. 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2016년은 분명 의미있는 한해였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아쉬운 성적에 그친 뒤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던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12월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뤼청의 지휘봉을 잡고 자신의 지도자 경력 가운데 처음으로 프로팀을 이끌게 됐다.

    많은 슈퍼리그 클럽이 거액의 이적료를 투입해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하는 것과 달리 항저우는 유소년 육성에 무게를 뒀다는 점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거치며 한국 축구의 미래 기틀을 다진 홍명보 감독을 선택했다.

    하지만 항저우는 2016시즌 슈퍼리그 전체 16개 팀 가운데 15위에 그치며 2부리그로 강등됐다. 2부리그 강등에도 항저우는 다음 시즌도 홍명보 감독 체제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중국에서의 지난 1년은 홍명보 감독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6’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년 동안 힘들었지만 아주 보람이 있는 한 해였다”고 말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경험은 큰 기쁨이었다”는 홍 감독은 “결과적으로 2부리그로 강등돼 힘은 들었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중국 축구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이 직접 1년간 경험한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수비수의 기량 저하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최근 대표팀에서의 잦은 실수로 중국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중국화 논란’에 시달렸던 것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중국은 한국 축구를 높게 평가한다. 모든 팀이 수비의 중요한 역할을 한국 선수에 맡기려고 한다는 점은 한국 축구의 높은 위상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슈퍼리그에 세계적으로 유명했거나, 또 잘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이 선수들을 막기 위해서는 분명 좋은 경기력이 필요하다. 경기력이 떨어진다면 세계적인 선수를 막을 수 없다”고 현재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후배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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