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자료사진)
새누리당 비주류가 추진 중인 '개혁보수신당'의 지지율이 원내 3당인 국민의당을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중앙SUNDAY 의뢰로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개혁보수신당의 지지율은 12.4%로, 10.1%인 국민의당을 근소하게 제쳤다.
2위인 새누리당(16.0%)과의 지지율 격차는 3.6%p 차이로 개혁보수신당이 턱 밑까지 따라붙었다. 1위는 더불어민주당(37.1%)이 차지했다. 아직 창당 추진 중임을 감안하면 개혁보수신당의 지지율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호적인 여론도 이를 뒷받침 한다. 새누리당 분당을 찬성하는 여론은 62.0%에 달했다. 특히 전통적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TK)에서도 찬성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56.4%로 절반을 넘어섰고, 반대는 36.0%였다.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이 대권 주자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 후 행보에 대한 전망도 이번 조사에 포함됐다.
'반 총장이 어느 정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2.7%가 개혁보수신당을 꼽았고, 독자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여론도 19.2%에 달했다. 새누리당은 19.0%로 뒤를 이었다.
반 총장은 대선주자 다자대결 구도를 가정한 이번 조사에서 26.2%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4.7%로 반 총장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11.6%),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6.2%), 안희정 충남지사(4.5%), 오세훈 전 서울시장(3.1%), 박원순 서울시장(3.0%), 손학규 전 상임고문(2.7%),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2.3%) 등의 순이었다.
다만 3자 대결과 양자 대결 구도에서는 문 전 대표가 반 총장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문 전 대표와 반 총장, 안 전 대표의 3자 대결구도는 문 전 대표 38.5%, 반 총장 37.6%, 안 전 대표 14.0% 순이었다. 문 전 대표와 반 총장의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문 전 대표 46.0%, 반 총장 44.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유·무선 RDD 전화면접조사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9.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