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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내난동 승객에 테이저건 적극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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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기내난동 승객에 테이저건 적극 사용

    지난 20일 만취한 남성이 대한항공 기내에서 승무원들을 공격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화면 캡처)

     

    대한항공은 항공안전을 위협하는 기내난동 승객에 테이저(Taser) 건을 적극 사용하는 등 보다 단호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27일 오전 서울 공항동에 위치한 객실훈련센터에서 기내 안전 개선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기내 난동 상황에 실제 대처하는 훈련 등 관련 승무원 교육내용을 공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대한항공은 기내에서 발생하는 폭력행위 및 난동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테이저 건 사용 조건 및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승객이나 승무원의 생명 또는 신체의 긴급한 위험이 있거나, 항공기 비행 안전 유지가 위태로울 경우 등 중대 사안에만 테이저 건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승무원들이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또 모든 승무원을 대상으로 현장 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한 항공보안훈련도 강화하기로 했다.

    실제 객실과 똑같은 목업(mockup·실물모형)에서 유형별 모의 실습을 하는 과정을 추가하는 한편, 제한된 공간에서 기내 보안장비를 활용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훈련을 반복할 방침이다.

    관리자급인 객실사무장 및 부사무장의 경우에는 항공보안 훈련 횟수를 현행 연 1회에서 3회로 늘리고, 연 1회 외부 전문가에 의한 위탁교육까지 받도록 해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같은 개선 대책을 마련한 것은 최근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 및 다른 승객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기내 난동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개 국적 항공사의 기내 불법행위는 2012년 191건, 2013년 203건, 2014년 354건, 지난해 460건, 그리고 올 상반기에는 233건이 발생하는 등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적발 사례 중에서는 기내 흡연이 전체 1441건 중 1141건으로 79.2%를 차지했다.

    폭언 등 소란행위, 음주 후 위해 행위, 폭행 및 협박은 지난 2012년 30건, 2013년 46건, 2014년 66건, 지난해 57건, 그리고 올 상반기에만 32건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술취한 남성이 난동을 벌이고 승무원을 폭행한 사실이 1990년대 '팝 발라드 황제'인 가수 리처드 막스(53)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알려져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막스는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난동 승객 대처에 미숙하게 대응했다고 주장했으나 대한항공은 규정대로 대응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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