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선개혁 후개헌'을 주장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27일 "개혁을 하려면 뭘 구체적으로 내놓고 개혁을 해야지 말만 해서 되겠냐"며 일침을 가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미완의 촛불 시민혁명, 어떻게 완결할 것인가'는 제목으로 열린 개헌토론회에서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차기 대통령 임기 3년으로 단축' 주장에 대해 "임기단축은 내각제 개헌을 전제로 한 것이다.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할 단계가 아니"라고 일축한 문 전 대표에 대해서는 "내각제고 대통령제고 개헌을 일단 논의해 봐야하는데 그 사람들은 논의 자체를 안 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개헌을 하기로 하고 7공화국이 되려면 대통령제건 내각제건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밖에 더 할 수 있겠냐"며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날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29명이 집단탈당해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개혁보수신당'에 대해서는 일단 평가를 보류했다.
김 전 대표는 "창당하고 난 다음에 볼 일"이라며 "뭐를 갖고 개혁보수신당이라고 하는데 내용을 들여다봐야지 (창당을 추진하는 사람들의) 말만 들어서는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정강정책에도 다 그런 게 들어있는데 실천을 안했을 뿐이다. 말은 얼마든지 할수 있는데 실질적으로 실천하냐가 문제"라며 "국회에서 지금 개혁입법안이 얼마나 많이 들어있냐. 촛불집회에서 나타나는 기대들을 들었으면 국회에서 실행해줘야 할 것 아니냐. (그런데) 법안은 내고 잠자고 앉아있는데 말은 개혁이라 외치는 것이 무슨 의미 있겠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