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는 웃은데 반해 개미(개인투자자)들은 또다시 눈물을 흘리게 됐다.
27일 코스콤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기관이 29.61%로 가장 높고, 외국인은 13.82%, 개인은 -12.97%였다.
기관이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플러스 수익을 냈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산 삼성카드(1조6312억원)는 자사주 매입 등에 힘입어 37.76% 올랐고 KB금융(+31.52%), 삼성생명(+4.09%), SK하이닉스(+48.46%), 현대중공업(+66.29%), 롯데케미칼(+42.51%), LG디스플레이(+30.35%) 등도 30% 이상의 수익을 냈다.
상승장에서 2배의 수익을 내는 코덱스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는 13.88% 올랐고, 현대모비스(+7.1%)와 현대제철(+14.11%)도 1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10개 중 4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22.20%), 한국항공우주(-15.75%), LG생활건강(-18.29%), 아모레G(-11.49%)는 한중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를 둘러싼 갈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빠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포스코(+53.75%), SK하이닉스, 네이버(+16.26%), 고려아연(+0.96%), 현대중공업, 한화테크윈(+20.25%) 등의 효자종목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성적표는 10%대의 양호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
이에반해 개미들의 성적표는 비참한 편이다.
개인투자자가 많이 산 10개 종목은 LG화학(-19.94%), 한국전력(-7.3%), 한미약품(54.81%), 코덱스 인버스(-7.95%), 기아차(-25.865), 호텔신라(-38.23%), 삼성물산(-9.64%), 코덱스 200선물 인버스 2X(-5.15%), 현대상선(+60.77%), 삼성전기(-21.54%) 등이다.
10개 종목 중 현대상선만이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왔지만 이 마저도 지난 4월 감자에 따른 주가 착시현상으로 실제로는 77.03% 하락한 것이다.
개인투자자가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 중 실제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 하나도 없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