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자선축구는 2016년도 많은 관중과 함께 성황리에 열렸다.
홍명보장학재단이 개최한 ‘KEB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6(이하 홍명보 자선축구)’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4000여석을 가득 채운 축구팬의 환호 속에 개최됐다.
올해도 K리그가 주축이 된 사랑팀과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주축이 된 희망팀으로 나뉘어 경기가 열렸다. 사랑팀은 김신욱과 이재성(이상 전북 현대), 권창훈(수원 삼성), 박주영(FC서울), 이근호(강원FC) 등이 참가했고, 희망팀은 구자철과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도르트문트), 윤석영(브뢴비) 등이 함께했다.
이들과 함께 여자 국가대표 축구선수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이민아(현대제철), 심서연, 서현숙(이상 이천대교)이 남자 선수 못지않은 축구실력을 뽐냈고, K리그 홍보대사인 가수 박재정이 매년 이 대회에 참가하는 개그맨 서경석과 함께 연예인 대표로, 축구 유망주 김유정과 장재원도 국가대표 선수들과 나란히 경기장을 누볐다.
앞서 대회에서 쉴 새 없는 골로 수많은 세리머니를 선보였던 것과 달리 올해 대회는 팽팽한 싸움 끝에 경기 종료와 함께 터진 김보경의 결승골로 사랑팀이 10-9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최우수선수(사랑나눔상)는 이민아가 선정됐고, 홍명보장학재단은 이민아의 이름으로 300만원 상당의 연탄을 어려운 이웃에 기부한다.
◇ K리그 홍보대사 박재정, 축구 실력도 ‘수준급’2016년 한 해 동안 K리그의 여러 곳을 두루 살폈던 홍보대사 박재정은 홍명보 자선축구도 찾아 직접 선수로 뛰며 감춰뒀던 축구 실력을 선보였다. 비록 현역 국가대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함께 경기에 참가한 서경석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전반에는 직접 골을 넣으며 큰 박수를 받았고, 후반에는 김신욱의 골에 이은 세리머니로 달콤한 노래를 선보여 더 큰 박수와 환호를 이끌었다.
홍명보 자선축구의 단골손님인 서경석도 질 수는 없었다. 서경석은 국가대표 골키퍼 김진현이 버틴 좁은 골대를 향해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때린 슈팅으로 골맛을 본 데 이어 경기 막판에는 골키퍼로 나서 멋진 선방까지 선보여 출전 자격을 입증했다.
◇ 세리머니 보는 재미도 한 몫!홍명보 자선축구는 매년 다양한 세리머니를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14번째 대회를 맞은 올해도 양 팀 선수들은 다양한 세리머니를 준비해 경기장을 가득 채운 4000여명의 축구팬을 즐겁게 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는 마네킹 세리머니가 홍명보 자선축구에서도 빠질 수 없었고, 지소연은 쇼핑백을 뒤집어쓰고 노래를 부르는 복면가왕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마지막 순간 양 팀의 희비를 가른 멋진 결승골을 터뜨린 김보경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호우 세리머니를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