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가 기대하는 최고 유망주 구보(가운데). (사진=J리그 홈페이지)
15세 축구천재의 등장으로 일본 열도가 뜨겁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3일 "일본축구협회에서 22일 일본 축구대표팀의 2017년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 사상 최연소 J리그 데뷔전을 치른 공격수 구보 다케후사(15, FC도쿄)를 놓고 연령별 대표팀 간 쟁탈전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구보는 일본이 기대하는 최고 유망주다. 만 9세에 FC바르셀로나 입단테스트를 통과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일본으로 돌아온 뒤 지난 11월 15세5개월의 나이로 J리그 데뷔전(J3리그)을 치렀다.
산케이스포츠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5월 월드컵을 치른다. 앞서 3월 해외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면서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같은 시기 북미 원정을 떠난다. 황금알을 놓고 줄다리기가 시작됐다"고 일정을 설명했다.
이미 구보는 19세 이하(U-19) 대표팀의 12월 아르헨티나 원정 명단에 포함됐다. 내년 U-20 대표팀이다. 우치야마 아츠시 감독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 다른 선수들도 구보의 기량을 인정했다"면서 구보를 원하고 있다.
물론 5월 U-20 월드컵과 10월 U-17 월드컵 모두 참가가 가능하다. 일본축구협회도 어느 쪽에 비중을 둘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 구보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팀 구성이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A대표팀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선을 그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구보는 아직 어리다. 능력과 기술은 있다. 하지만 보물은 소중이 키워야 한다"면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구보의 소집이 있을까? 어른들을 위해 황금알을 잡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