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경기의 한파로 울산·경남 지역 경제성장률이 0%대를 기록하며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28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5년 지역소득'을 살펴보면 시도 전체의 명목 지역내총생산은 1564조원으로 전년보다 약 78조원(5.3%) 증가했다.
또 실질 지역내총생산은 건설업, 금융·보험업 및 사업서비스업의 주도로 2.8% 성장했지만, 전년 성장률(3.3%)에 비해 성장세는 둔화된 양상을 나타냈다.
하지만 전북(0.0%), 울산(0.2%), 경남(0.3%)은 0%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울산과 경남의 경우 2013년부터 시작돼 올해 구조조정에 돌입한 조선업 불경기의 여파로 광업(울산 -22.7%) 및 제조업(울산 -1.6%, 경남 -2.6%)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북의 경우 비교적 건설업 특수의 혜택을 받지 못한데다 전력 생산 비중이 원자력 발전에 무게가 실리면서 지역 내 가스 업계의 위축(전기‧가스‧수도업 -9.0%)이 뼈아팠다.
반면 제주(4.5%), 충북(4.2%), 전남(3.7%) 등은 건설업 및 공공행정 등의 증가에 힘입어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여전히 울산(6117만원)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충남(4863만원), 전남(3739만원), 경북(3581만원), 서울(3500만원), 충북(3340만원) 및 경남(3165만원) 지역은 전국 평균(3089만원)을 상회했다.
1인당 개인소득은 울산 (2001만원), 서울(1997만원), 부산(1720만원)이 전국 평균(1717만원)보다 높았던 반면, 전남(1492만원)과 강원(1502만원), 경북(1556만원)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또 1인당 민간소비 역시 서울(1878만원), 울산(1571만원), 부산(1535만원)이 전국 평균(1527만원)을 상회했고, 전남(1346만원)과 경북(1349만원), 전북(1350만원)이 하위지역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