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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잠룡들, 신년사에서 한 목소리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

국회/정당

    野잠룡들, 신년사에서 한 목소리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

    (왼쪽부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사진=자료사진)

     

    야권 대선주자들이 2017년 신년사를 통해 한 목소리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외쳤다.

    일부 대선주자들은 사회개혁 방법으로서 개헌을 재차 촉구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신년메시지를 통해 "2016년 달력을 서랍에 넣는다. 국민 여러분 수고하셨다"며 "촛불을 드신 분도 촛불에 마음을 보태신 분도 보수의 가치를 믿었던 분도 진보의 가치에 헌신해온 분도,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어 "당신들은 촛불과 일상으로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하셨다. 반세기의 적폐가 강요한 절망에 오직 희망으로 응답하셨다"며 "반칙과 특권으로 쌓아올린 기득권의 탑은 무너질 것이다. 2017년 대한민국은 당신들을 닮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모든 영역에서 반칙과 특권, 불공정과 불공평의 적폐를 청산하고 기회가 공평하고 정의로운 '공정국가'를 건설하는 원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촛불민심은 70년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한 나라, 희망의 나라를 만들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기회가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나라, 인권과 생명이 존중받는 안전한 나라, 복지가 확대되고 사람다운 삶이 보장되는 행복한 나라, 전쟁 위험이 없는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마부위침(磨斧爲針),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말로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도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 있는 인내로 성공하고야 만다는 뜻"이라며 "마부위침의 자세로 국난을 극복하자"고 말했다.

    (왼쪽부터)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자료사진)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해 우리는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를 확인했다. 이제 새로운 역사로 전진해야 한다"며 "국민적 공분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지난해 말 대한민국을 뒤덮었던 촛불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밝힌 빛이었고, 권위주의와 부패로 오염되었던 낡은 과거를 정화하는 거룩한 의식이었다"며 "올해 정유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고 가는 여러 도전을 국민의 단결된 힘으로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갈 시대교체의 때가 됐다. 이제는 낡은 체제, 낡은 질서를 깨끗이 청산해야 한다"며 "불평등, 불공정 문제를 해결할 주체인 정치의 구조적 모순을 개혁하고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낳는 구체제, 구질서를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대한민국은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금이 (권력을 교체할) 마지막 기회"라며 "보낼 것은 보내고 끝낼 것은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은 단지 박근혜 대통령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다"며 "이제껏 한번도 없었던 그러나 우리가 늘 마음속으로 꿈꾸던 나라를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일부 대선주자들은 사회개혁의 방법으로 개헌을 거듭 주장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정치권의 패권 세력을 물리치고 새로운 개혁세력이 한국 정치를 주도하게 해야 한다"며 "헌법을 고쳐 제왕적 대통령제를 없애고 참된 국민주권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이어 "새해 우리는 촛불 혁명의 결실을 거두기 위해 다시 손을 잡아야 한다"며 "재벌과 검찰의 특권을 혁파해 함께 잘사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고, 청년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나라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정치와 경제 등 모든 영역에서 분권이 필요하고 개헌을 통해 분권화로 가야 한다"고 개헌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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