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온 이후 이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여성관련 단체의 입장 발표가 잇따르는 등 이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2016년을 지나서도 온기를 잃지 않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온 이후 이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여성관련 단체의 입장 발표가 잇따르는 등 이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2016년을 지나서도 온기를 잃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의 성명에 이어 한국여성의전화의 논평, 그리고 전북여성단체연합도 "공소시효는 지났어도 성폭력 범죄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이하 전북여연)은 5일 "법적인 공소시효를 뛰어 넘어 지금이라도 이완영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국회 윤리특위와 새누리당은 이 의원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조치를 조속히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여연은 "공소시효는 지났고, 흘러간 20년의 시간처럼 물증 또한 잊혀지고 사라졌다"며 "피해여성에게 남은 건 평생을 제대로 숨 쉬지 못하는 고통과 끔찍한 기억들을 일상에 끼워 겨우 살아내야 한다는 사실 뿐이다"고 말했다.
전북여연은 이어 "피해자 A 씨는 20년 동안 단 한 번도 그 고통 속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성폭력의 고통을 감당해오며 당당하게 고백한 A 씨의 용기에 깊은 지지를 표하며 사건이 제대로 해결될 때까지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줄 것을 간절히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A(45) 씨는 노동전문지 기자로 활동하던 1996년 5월 노사관계개혁위 운영과장이던 이 의원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술에 취해 정신을 잃자 이 의원이 차 안에서 과도한 신체접촉을 하는 등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사실무근"이라고 의원실 관계자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