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대선 출마를 위해 12일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 당일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는 2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전주보다 1.1%p 오른 27.9%를 얻으며 전주보다 1.2%p 내린 반기문 전 총장(20.3%)을 제쳤다.
이재명 성남시장(11.3%),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7.1%), 안희정 충남도지사(5.2%), 박원순 서울시장(4.3%)이 뒤를 이었다.
문 전 대표는 호남(40.6%)과 부산·경남(30.6%), 민주당 지지층(59.6%), 진보층(46.5%) 등 핵심 지지층에서 결집세가 두드러졌고,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호남에서는 2015년 4월 4주차 조사 이후 1년 8개월 만에 지지도 최고치(36.8%)를 경신하면서 반 전 총장과 격차를 벌렸다. 대구·경북에서도 21.9%를 얻으며 반 전 총장(24.6%)과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데 그쳤다.
귀국 직전에 터진 동생과 조카의 뇌물죄 혐의 미 법원 기소 등의 악재가 지지율 하락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대구·경북과 호남, 60대 이상, 바른정당 지지층, 새누리당 지지층, 진보층에서 큰 폭으로 지지도가 하락했지만 충청권과 국민의당 지지층, 무당층에서는 지지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안 전 대표와의 격차가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 시장은 경기·인천, 50대와 40대, 민주당 지지층, 보수층, 진보층에서는 지지도가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20대에서는 지지도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 전 대표는 3주 동안 이어졌던 내림세를 마감하고 이 시장과 격차를 다시 오차 범위내로 좁히며 4위를 이어갔다. 안 전 대표는 대구·경북와 서울, 60대 이상과 30대, 바른정당 지지층과 국민의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지지도가 상승한 반면, 호남과 20대.40대,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지지도가 하락했다.
잠재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7.0%로 1위를 차지했고, 바른정당(12.3%)과 새누리당(12.0%), 국민의당(12.0%), 정의당(5.1%)이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151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7%), 스마트폰앱(50%), 무선(23%)·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자체구축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및 임의 스마트폰 알림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21%(총 통화 7199명 중 1511명 응답)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