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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등장에 대선경쟁 후끈…중소 후보들도 속속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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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등장에 대선경쟁 후끈…중소 후보들도 속속 가세

    3强 3中 多弱 구도 깨뜨리기 위해 군소 주자들 '올인'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자료사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귀국하면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차기 대선 지지율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다른 군소 주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자릿수 지지율을 받으며 '빅3'로 분류되면서 다른 여야 대선주자들도 10% 지지율 확보를 목표로 너도나도 선명성 경쟁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아직 대권 도전 선언을 하지 않은 유력 인사들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이번 대선은 역대급 인물 대결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자료사진)

     

    ◇ 안철수 안희정 박원순 10% 지지율 확보 '안간힘'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반 전 총장 귀국 당일 발표한 차기대권 지지율을 보면 문 전 대표는 전주보다 1.1%p 오른 27.9%를 기록하며 1.2%p 내린 반기문 전 총장(20.3%)과의 격차를 다소 벌렸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11.3%)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7.1%), 안희정 충남도지사(5.2%), 박원순 서울시장(4.3%)이 뒤를 이었다.

    탄핵 촛불집회에 가장 먼저 참여해 아젠더와 현장을 모두 선점하면서 지지율 두자릿수로 3위를 달리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 전 대표를 겨냥하며 선명성 경쟁에 나선 양상이다. 그는 최근 "대세론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며 "문 전 대표는 높지만 성장하고 있지 않은 나무"라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고뇌의 시간을 통해 전투력을 재충전하고 돌아온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자강론으로 당내에 존재하는 '연대론'을 불식시키면서 문재인 전 대표와의 '맞짱 대결'을 위한 판을 만드는데 여념이 없다. 그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가 문재인 전 대표를 이길 수 있는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100가지도 넘는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문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은 자제하는 대신 반 전 총장으로 총구를 돌리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결정한 사드 배치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가 하면 차기정부에서 전시작전권을 회수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는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한 논쟁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문 전 대표를 공격하면서 차별성화를 통한 지지율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호남 분열의 책임을 문 전 대권에게 씌우는가 하면 차기 정부는 참여정부 시즌2가 아닌 촛불공동정부여야 한다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확장성을 무기로 고군분투 중인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당 산하 민주연구원이 발간한 개헌보고서의 편향성을 연일 문제 삼으며 문재인 대세론에 제동을 걸고 있다.

    당적을 버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역시 제3지대 연대론에 무게중심을 두고 대권 레이스 동참 시기를 저울질 중이며,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 역시 호남 없이 대권은 없다며 막판 반전을 노리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제주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사진=자료사진)

     

    ◇ 반기문 전 총장 귀국 기점으로 범여권 주자들도 '날개짓'

    야권에 견줘 인물난에 시달리는 범여권에서도 반 전 총장 귀국을 기점으로 차기 주자들이 대권 레이스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아이콘'으로 낙인찍힌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다. 오는 25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는 유 의원은 확실한 안보를 바탕으로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개혁적인 입장이다. 이로 인해 중도보수는 물론 진보 진영에서도 그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다.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1호 신당 입당자인 남경필 경기지사 역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개혁적 보수의 원조로 불리는 남 지사는 안희정 지사와 손잡고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며 차기 대선을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의 대결 구도로 가져간다는 구상이다.

    젊은 보수를 표방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출마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이다. 원희룡 지사측 관계자는 "원 지사가 당의 미래와 함께 출마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며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설 연휴 전이 아닌 연휴 이후에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조기 대선을 앞두고 범여권 인사들의 출마 선언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어 후보 단일화 등 당내 경선도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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