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호남에 이어 이번주말 부산·경남을 방문해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섰다.
박 시장의 이번 부산·경남 방문은 반기문 전 총장의 귀국으로 대권 경쟁이 본격화된 이후 첫 방문이어서 주목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권교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차기정부는 '참여정부 시즌2'가 아닌 '야권공동정부'이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사진=윤창원 기자)
특히 부산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데다 경남 역시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어서 '영남 민심'이 박 시장에 어떻게 호응할지 관심이다.
박 시장은 13일 오후 부산 적십자회관 대강당에서 '노동이 존중받는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노동특강을 시작으로 이틀동안 강행군에 나선다.
14일 오전에는 부산 YMCA에서 '국민의 선택은 원전이 아니라 안전'이라는 주제로 신고리5,6호기 백지화 대책위와 간담회를 가진 후 '국민이 안전한 대한민국'에 대해 특강을 진행한다.
오후에는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을 둘러보고 이어 박종철열사 30주기 추모제와 부산 서면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15일에는 경남으로 이동해 자신의 고향 창녕을 찾아 지지자들과 함께한다.
오전 8시에 창녕 장마면 부모 산소를 찾아 참배한 뒤, 김충식 창녕군수를 비롯한 고향지지자 100여 명과 화왕산 산행을 하고 오찬을 할 계획이다.
이어 창원으로 이동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열리는 청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저녁에는 거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를 방문해 조선소 현황을 듣고 거제통영고성 조선업 하청노동자살리기 대책위와 간담회를 갖는다.
앞서 지난 8일 전북, 11일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에 호소했던 박 시장은 오는 18일 다시 광주를 방문해 언론사 주관 대선주자 릴레이 초청토론회에 참석한다.
박 시장은 '촛불민심'과 '국민권력시대'를 내세우며 앞으로도 대구와 충북 등 지역방문 일정을 이어갈 계획이어서 '지역민심'에 호소하는 대권행보가 본격화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