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도깨비가 결국 대형 사고를 쳤다.
tvN 금토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가 21일 마지막회에서 시청률 20%(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돌파하며 케이블 역사를 새로 썼다.
tvN은 '도깨비'의 마지막 16회가 평균 시청률 20.5%, 순간 최고 시청률 22.1%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역대 케이블채널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은 2016년 1월16일 '응답하라 1988'의 마지막 20회가 기록한 평균 19.6%, 순간 최고 시청률 21.6%이었다.
두 프로그램 모두 tvN의 콘텐츠라 시청률 비교 기준도 같다.
'도깨비'는 지난해 12월2일 역대 tvN 드라마 첫회 최고 시청률인 6.9%로 출발한 이후, 3회에서 12.7%를 기록하며 10%를 가볍게 넘어섰다.
이후 11회에서 15%를 넘어섰으며, 14회 17.5%, 15회 18.7%를 거쳐 16회에서 20.5%를 기록하며 마의 20% 벽을 깼다.
'도깨비'의 이 같은 성과는 1995년 국내에서 시작된 케이블TV 방송 역사를 22년 만에 새로 쓴 것이다.
시청률 1%를 넘기기 어려웠던 초반 10여년을 지나 케이블TV 프로그램이 약진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 전후다.
2010년 9월3일 엠넷 '슈퍼스타K 시즌2'의 7회가 시청률 10.13%를 기록하며 케이블 역사 15년 만에 처음으로 10%대 시청률을 돌파한 것이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이때도 '슈퍼스타K'를 제외한 다른 프로그램은 잘해야 2~3%의 시청률에 머물렀으나 '슈퍼스타K' 홀로 독보적인 약진을 이어갔다.
'슈퍼스타K' 시즌 사상 최고 인기를 누렸던 시즌2'는 결국 자체 기록을 경신해나간 끝에 그해 10월22일 마지막회에서 평균 18.1%, 순간 최고 21.2%를 기록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기록은 이후 '응답하라 1988'이 출현하기 전까지 6년간 절대 넘을 수 없는 벽이 됐다.
그러나 '도깨비'가 불가능해 보이던 시청률 20% 벽을 넘어서면서 '응답하라 1988'의 기록은 꼭 1년 만에 경신됐다.
여전히 대부분의 케이블 프로그램은 시청률 1%가 어렵지만, tvN 채널의 독보적인 질주 속 시청률 20%이 깨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