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 노트7 결함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배터리 발화를 막기 위해 배터리에 대한 안전검사를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은 23일 서초사옥에서 가진 내외신 언론 상대 설명회에서 8가지 배터리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다중 안전장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먼저 배터리의 안전과 내구성을 검사하는 안전성 검사의 주기와 횟수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X레이 검사를 통해 배터리 내부 극판의 눌림 등을 사전에 발견하는 검사를 실시하고 배터리 내부의 탭 융착상태나 절연상태, 공정품질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배터리 누액이 발생하는지도 검사하고 배터리 전압의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해 배터리 이상유무를 재점검하는 검사도 한다.
이밖에 완제품을 상대로 소비자 조건에서 충전과 방전을 반복적으로 시험하고, 소비자의 사용자 환경에 맞춘 집중검사를 출고전에 실시해 안전성을 다시한번 검증하기로 했다.
삼성은 또 핵심부품을 전담하는 '부품전문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도 늘리기로 했다.
배터리 설계기준을 강화하고 소프웨어 얼고리즘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은 "삼성은 의미있는 혁신으로 가치있고 편리한 제품을 제공하도록 노력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안전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