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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입할 F-35A 공중전 데뷔…성능논란 잠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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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도입할 F-35A 공중전 데뷔…성능논란 잠재우나

    알레스카서 우방국 참가 '레드 플래그' 훈련…이르면 6월 우리 공군과 공중전 훈련

    우리 군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총 40대를 들여올 예정인 차세대 전투기 F-35A가 대규모 공중전 훈련에 처음으로 데뷔한다.

    F-35A

     

    25일 공군에 따르면 미 공군은 1년에 3차례씩 알래스카에서 30여개국 이상의 우방국 공군이 참여하는 전투기 공중전 훈련인 레드 플래그(Red Flag)를 진행하는데 지난 20일 이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복수의 F-35A가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Nellis Air Force Base)에 전개됐다.

    훈련은 미 에일슨 공군기지(Eielson Air Force Base)가 있는 알래스카 일대에서 다음달 20일까지 실시된다.

    레드 플래그 훈련은 미 공군과 해군, 해병대뿐만 아니라 30여 개국 이상의 우방국 공군이 참여하는 대규모 훈련으로 이와 같은 대규모 훈련에 F-35A 전투기가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군 관계자는 훈련을 통해 F-35A의 공중전과 대지상전 등 다양한 작전 능력이 평가될 것으로 본다며 이를 통해 F-35A의 실전 운용 매뉴얼이 다듬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 공군은 지난해 8월 F-35A의 초도작전능력(IOC : Initial Operational Capability) 확보를 선언하고 F-35A의 실전 능력 확보를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스텔스 전투기인 F-35A는 그동안 미국에서조차 성능과 관련해 많은 논란을 일으켜 왔다.

    제대로 성능이 검증이 안 된데다 값만 비싸다는 게 핵심 논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앞장서 가격인하를 압박하는 중이다.

    특히 트럼프는 후보시절 "F-35와 F-16이 모의공중전을 펼친 결과 F-35가 무참하게 패배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F-35의 성능을 깎아내린 바 있다.

    이에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은 "F-16에 완패한 기체는 'F-35 AF-2호기'이고 해당 기체는 비행과학 시험, 즉 비행특성 시험을 위해 고안된 실험용 전투기라고 설명하면서 당시 먼저 적기를 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이용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트럼프의 성능 깎아내리기와 가격인하 요구 압박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따라서 이번 F-35A의 첫 레드 플래그 참여는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F-35A

     

    공중전과 대지상전 등 다양한 훈련 과정에서 제대로 성능을 발휘해 다른 전투기들을 압도한다면 그동안 제기된 평가와 의문을 일시에 해소하는 반전의 계기가 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더 거센 가격인하 압박에 직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소프트웨어 미완성, 공중전 성능 부족 등 성능 불안정성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F-35A의 실제 작전 능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점검하고 검증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논란 끝에 F-35A 도입을 결정한 한국도 레드 플래그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한국 공군은 2013년부터 연간 3차례 진행되는 레드 플래그 중 하반기에 한차례씩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F-15K 6대가, 올해는 F-16 기종이 6월이나 10월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공군 전투기들이 처음으로 스텔스 전투기와 합동 훈련을 하게 되는 것이다.

    공군 관계자는 "기종을 바꿔가며 레드 플래그에 참여하고 있는데 올해는 우리가 내년부터 도입할 F-35A와 함께 훈련을 하게 된다"며 "스텔스 기능을 갖춘 F-35A의 실체 파악은 물론 현재 우리의 주력기인 F-16이나 F-15K와의 합동작전 수행능력, 또 시너지 효과 등이 파악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7조4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부터 F-35A 스텔스 전투기 4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하고 2014년에 록히드마틴과 계약했으며, 지난해부터 조종사를 현지해 보내 조종기술 습득을 위한 시뮬레이션 훈련을 받고 있다.

    F-35A는 내년 하반기쯤 인수 과정 절차가 최종 마무리되면 2018년 말이나 2019년 초 우리 조종사들이 직접 조종해서 한국으로 들어오게 된다.

    공군은 전략상의 이유를 들어 1차로 들어올 F-35A 대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통상 전투기 편대 편성(4~6대)이 이뤄지는 규모로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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