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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전에도 이런 휴머니즘을 발휘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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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전에도 이런 휴머니즘을 발휘했었나?"

    이재용 부회장의 '고생'에 대해 더없이 따뜻한 모습 보인 조선일보

    - '1식 3찬 1440원 짜리 식사도 긴장한 탓인지 거의 못 들어'
    - 황갈색 수의에 고무신, 2평 독방에서 12시간, 항문검사까지…
    - '이 부회장이 겸허하게 이런 상황을 견뎌냈다'는 이미지 주는 보도
    - 김언경 "당할 만큼 당한 삼성, 이젠 봐주자 라는 전략적 보도 아니었나"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9:05~19:50)
    ■ 방송일 : 2017년 01월 27일 (금) 오후 19:05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언경 사무처장 (민주언론시민연합)

    ◇ 정관용>언론보도 동향을 분석하는 미디어 포커스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사무처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언경> 안녕하세요.

    ◇ 정관용> 지난 한 주 19일날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된 일. 21일날은 김기춘, 조윤선 구속된 일. 먼저 이재용 부회장 기각에 대해서 방송사들의 보도가 어떻습니까?

    ◆ 김언경> 지난주에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SBS와 JTBC를 제외한 5개 방송사들이 구속영장이 청구된 16일부터 굉장히 우려하는, 걱정이 된다, 이런 식의 보도들이 많았습니다. 한마디로 SBS와 JTBC 빼고는 결과적으로 영장기각을 매우 반기는 듯한 보도가 굉장히 많이 나왔어요.

    ◇ 정관용> 그래요.

    ◆ 김언경> 방송의 저녁종합뉴스의 보도 경향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특검에 제동이 걸렸다, 특검이 졌다, 이런 식의 프레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일단 19일 당일에 이재용 부회장 관련 보도량을 보면요. KBS가 7건, MBC가 3건, SBS가 5건, JTBC가 6건, TV조선이 12건, 채널A와 MBN이 4건인데요.

    ◇ 정관용> TV조선이 제일 많네요.

    ◆ 김언경> 그런데 이 중에서 특검에 제동이 걸렸다, 특검이 졌다, 이 소식이 채널A는 2건씩 있었고 KBS, MBC, MBN이 이런 분석을 한 보도를 1건씩 내놨습니다. SBS와 JTBC만 특검 제동이라는 이런 프레임의 보도가 1건도 없었습니다.

    특검에 제동이 걸렸다는 내용의 보도 중에 가장 대표적인 사례를 보면 19일에 MBC 보도인데요. '특검 수사 제동, 조사 예정대로 진행'이라는 제목의 보도였어요. 이 보도는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는 대통령의 뇌물죄를 밝히기 위한 중요한 수사 고리였는데, 영장이 기각되면서 대통령으로 향하던 수사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라고 관측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대통령의 뇌물혐의 수사를 본격 진행하려던 특검의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등의 평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검찰 검사 측에서 영장을 청구한다는 건 구속 자신이 있었는데 법원에서 기각됐다는 건 일단 제동 걸렸다, 이렇게 말하는 건 당연히 맞는 말이에요. 그런데 거기서 좀 더 나아가서 이건 특검이 무리했다, 잘못했다 이렇게까지 가면 또 문제가 되거든요. 그런 보도도 있나요?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사진=시사자키 제작팀)

     

    ◆ 김언경> 있습니다. 특히 아주 원색적으로 특검을 비판하는 수준의 보도가 TV조선에서만 2건이 있었는데요. 19일의 TV조선 제목이 '증거 차고 넘친다더니 자존심 구겨'라는 제목의 보도인데요.

    기자가 영장기각에 대해서 증거가 차고 넘친다, 영장 내용이 기절할 수준이라고 하더니 특검이 자존심을 구겼다는 식으로 보도를 했어요. 보도내용을 보면, "특검이 말을 앞세운 여론전에 의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정의와 불의의 싸움이라는 논리까지 내세웠지만 법원은 특검의 자신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간 특검의 행동에 대해서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압박하기 위한 여론전이었다고 평가를 하고 자신감이 강했던 만큼 그만큼 더 자존심을 구긴 셈이라는 이런 비난에 가까운 내용을 전했습니다.

    또한 조의연 판사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하는 국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TV조선은 이에 대해서 뭐라고 했냐하면요. 19일 '고심찬 결정 비난 댓글도'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판사를 엘리트 판사, 법리에 충실한 원칙론자, 매우 신중하게 구속 여부를 판단했다는 등 아주 긍정적인 내용 위주로만 소개를 했고요. 인터넷에서 부당하게 공격을 받고 있다고 옹호하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 정관용> 반대로 구속영장 기각 정말 맞는 거냐, 정당하냐. 이게 문제 있다고 해서 법원 앞에 지금 농성하는 법조인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보도는 없어요?

    ◆ 김언경> 그런 보도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삼성이 특검의 실패다 이런 내용이 지금 대부분이잖아요. 그러면 정말 실패한 것인가 그러면 삼성 기각이 삼성의 무죄를 입증한 것인가. 이것에 대해서 좀 분석을 해야 되잖아요. 그 구속영장 기각이 정당했는지에 대한 분석보도가 너무 없어요.

    제가 보기에는 그것을 자세히 분석하다 보면 얘기가 나올 수 있는데 이런 보도가 없는 거예요. 특검 제동을 강조한 KBS, MBC, TV조선, 채널A, MBN 5개 방송사가 모두 그 구속영장 기사를 분석한 보도가 단 1건도 없었습니다.

    물론 분석은 아니고요. 그냥 영장이 기각된 사유를 밝힌 내용을 그대로 읽어주는 보도는 한두 건씩 있었어요. 그런데 정말 그 사유가 적절했는지를 하나하나 짚어보면서 분석하는 보도가 없었다는 의미고요. 그저 법원의 기각영장 사유를 그대로 옮겨서 읊어주는 정도의 보도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번에 법원이 내세운 사유 중에서 논란이 된 것이 있었습니다. 그 일단은 상식이 어긋난다는 비판도 많았고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구속 여부의 관건이었는데 법원이 다른 피의자 조사 여부까지 끌어온 점이 문제라는 이런 지적이 있었습니다.

    ◇ 정관용> 다른 피의자를 조사하지 않았다. 즉 뇌물 받은 사람은 조사 못하고 이런 걸..

    ◆ 김언경>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를 조사하지 못했으니까 안 된다 이런 말들이 있었죠. 그런데 19일자 JTBC의 '기각 사유 법조계 법리공방'이라는 보도에서는 뇌물수수자, 즉 박 대통령을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한 건 말이 안 된다. 왜냐하면 박 대통령 스스로가 검찰 특검 조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반박을 했거든요.

    SBS도 비슷한 내용을 보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짚어볼 것이 과연 구속영장 기각이 탄핵심판에 영향을 줄 것이냐라는 것을 어떻게 보도했는가인데요. 이에 대해서 KBS, SBS, JTBC, TV조선, MBN은 탄핵심판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한 컷씩 보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MBC와 채널A는 이런 진단이 전혀 없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이 수의 입고 천몇백 원짜리 식사를 하고' 이런 걸 소상하게 보도하는 그런 신문이 있었죠?

    ◆ 김언경> 네, 있었습니다.

    ◇ 정관용> 어느 신문이었죠.

    ◆ 김언경> 조선일보에서 기각 결정 다음 날인 1월 20일에 '이재용 수의 입고 2평 독방서 12시간, 정말 긴 밤이었습니다'라는 긴 제목의 보도를 내놨어요.

    제목부터 참 심상치 않은데요. 이 보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부회장에 대한 연민을 숨기지 않는 그런 보도였습니다. 저는 종합일간지가 아니고 삼성 사보에 실려야 될 만한 내용이 아니었나, 이렇게 보는데요.

    보도 내용을 보면 온통 이재용 부회장의 고생을 부각하는 내용들뿐입니다. 예를 들어서 영장실질심사 시간이 오후 2시 10분까지 이어지면서 이 부회장은 점심은 먹지도 못했으며 오후 6시에 나온 저녁은 1식 3찬의 1440원짜리였는데 그나마 긴장한 탓인지 이 부회장은 거의 식사를 못했다. 그런 내용을 길게 보도를 했어요.

    황갈색 수의로 갈아입고 고무신을 신고 2평 짜리 독방에서 12시간 이상 보내면서도 한숨도 자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항문검사를 포함한 간단한 신체검사를 한 뒤 수의로 갈아입었다 이런 식의 모든 내용들을 자세히 짚었는데요. 이런 보도가 TV조선에서도 19일날 똑같이 있었어요.

    ◇ 정관용> 똑같이 나와요?

    ◆ 김언경>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이었다는 거의 같은 제목의 보도가 있었는데. 이 보도의 차이점은 영상이니까 그것을 이제 삽화로 만들어서 더 자세히 보여주는 그런 내용일 뿐 사실상 똑같았어요.

    기자가 속옷까지 벗고 수형복을 입으며 표정이 굳어지는 긴장한 모습이었다, 흉기소지를 살피기 위한 항문검사까지 일반 사범처럼 똑같이 받았다, 식사 후에 식판은 직접 세면대에서 씻었다 이런 시종일관 이 부회장의 관점에서 힘들고 긴 하루, 그의 수난 이런 것들을 묘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수모를 겪지 않아도 될 이재용 부회장이 겸허하게 이런 상황을 견뎌냈다' 이런 이미지를 자꾸 주는 이런 보도가 저는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특히 저는 그동안 조선일보가 다른 사안에 있어서 과연 이런 휴머니즘을 발휘했던가 그런 것에 있어서 유감인데요. 특히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삼성 직업병 피해자들을 향해서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마치 호구를 만난 듯 천문학적인 금액을 요구한다라고 비난한 적이 있고요.

    ◇ 정관용> 그런 적이 있었어요?

    ◆ 김언경> 이런 사설들이 있어요.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에게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망신이니,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천막을 걷으라라는 칼럼이 있었고요.

    ◇ 정관용> 그것은 우리 프로에서도 소개했었죠.

    ◆ 김언경> 그렇죠.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에게 귀족노조다, 선동꾼이다. 농민에게는 준공무원이다 이런 식으로 비아냥거렸잖아요.

    그런데 진짜 귀족이라고 해도 될 만한 이재용 부회장의 12시간 고생에 대해서는 정말 더없이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참 유감이다. 그리고 사실 법과 절차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해야 하니까 이재용 부회장이 밟은 절차가 대단한 일은 아니잖아요.

    ◇ 정관용> 누구나 수감되면 그렇게 하는 거 아니에요?

    ◆ 김언경> 그렇죠. 그런데 유독 이 분의 수난을 부각한 것은 어떤 느낌이었냐면 삼성도 당할 만큼 당했으니 이제는 봐주자라는 국민 감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보도가 아니었나. 그래서 이 보도가 굉장히 눈에 거슬렸습니다.

    ◇ 정관용>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조금 심하다. 이 대목에서는. 그다음 이제 21일날 구속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 조윤선 장관, 전 장관이 됐죠. 이 사람들에 대해서도 그런 휴머니즘이 발휘되나요? 그건 아니죠?

    ◆ 김언경> 그렇지는 않았는데요. 두 사람이 구속됐기 때문에 구속 이후에는 보도 경향에서 큰 차이가 없었는데요.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 특검 소환 조사 등 현안을 다 읊어주는 보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영장실질심사가 이루어졌던 20일의 보도가 차이가 있었는데. 이때 두 사람 구속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어요, 당일날. 그런데 SBS, TV조선, 채널A, MBN이 특보로도 냈는데요. 유난히 이날 공영방송, KBS, MBC만 톱보도가 달랐습니다.

    ◇ 정관용> 뭐였어요?

    ◆ 김언경> MBC의 톱보도는 폭설이었고요. 연이은 4건을 폭설과 그에 따른 도로 마비 사고를 전했습니다. 이후에 최순실 특검 소환 불응 등 국정파탄 사건을 3건을 보도한 다음에 여덟 번째 보도에서나 김기춘, 조윤선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사를 다뤘습니다.

    ◇ 정관용> 이건 좀 이해가 안 되는데요.

    ◆ 김언경> 그렇죠.

    ◇ 정관용> 여덟 번째 뉴스다?

    ◆ 김언경> KBS 같은 경우는 톱보도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이었어요. 다음 날 취임식이 있다는 건데요. 연이어 4건의 관련 보도였습니다. 그리고 KBS는 이 소식 뒤에 북한의 미사일 위협 1건, 폭설 5건을 덧붙여서 11번째 가서야 김기춘, 조윤선 구속영장 심사를 다뤘습니다.

    ◇ 정관용> 대단하네요.

    ◆ 김언경> 그렇죠. 심지어 영장 실질심사가 있었던 이 20일날 두 공영방송의 관련보도가 단 1건씩이었어요.

    ◇ 정관용> 1건?

    ◆ 김언경> 그렇게 늦게 8번째, 11번째 보도하면서 그러다 보니까 내용이 당연히 부실하죠. 그래서 정말 기계적 균형만 맞춘 특검 입장과 김기춘, 조윤선 두 사람의 입장을 비슷한 비중으로 나열한 뒤에 지금 기다리고 있다라는 식의 보도로 끝내버렸어요.

    그래서 두 공영방송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주도했는지, 혐의가 무엇인지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다른 방송사들은 몇 건 정도씩 다 했나요. 톱보도라고 하던데.

    ◆ 김언경> 다 톱보도였고요. SBS가 3건, TV조선, MBN이 5건, 채널A가 2건으로 보도량 자체도 일단 차이가 나고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두 사람의 혐의를 상당히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특히 JTBC와 SBS가 비중 있는 내용을 다뤘고요. SBS는 ‘현직 장관 최초.. 경호에 공무원 동원’이라는 보도에서 아무리 현직이지만 특검에 나가는데 문체부 직원들을 동원해서 과잉 경호 논란이 있었다, 이러면서 그날에 있었던 일들을 또다시 비판하는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 정관용> 주로 방송 보도 내용을 분석해 봤고 신문 이야기로 넘어가서 박 대통령을 옹호하고 촛불시민을 폄훼하는 그런 칼럼들이 간간이 나오잖아요. 계속 이어지네요.

    ◆ 김언경>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김순덕, 조선일보 류근일 이 두 칼럼니스트가 이번 주에 그런 글을 썼는데요. 두 사람이 민심과는 아주 동떨어진, 공격적이고 악의적인 칼럼을 내놓고 있습니다.

    동아일보의 23일자 김순덕 칼럼은 박근혜 대통령이 피해자일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제목이 ‘박 대통령은 정말 피해자일지 모른다’는 제목이었어요. 그런데 이제 뭐냐 하면 ‘라푼젤’에는 마녀에 의해 탑 속에 갇혀 사는 소녀가 나오는데 상상력을 발휘하자면 박 대통령은 믿었던 최순실에 의해서 청와대 관저에 갇혀 산 피해자일지도 모른다라고 얘기를 하고요.

    여기에서 마녀는 대통령이 늘 몽롱한 상태로 판단력이 떨어져 있어야 최순실 자신의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여겼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피로해서 주사를 놓는다면서 박 대통령에게 육체적, 정신적 의존성을 낳는 패치딘 같은 마약류를 섞었을 지도 알 수 없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 정관용> 이건 글쎄요. 근거가 명확치 않은 그런 칼럼인데요.

    ◆ 김언경> 한편 조선일보의 류근일 칼럼은 국가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바깥 세상이 우리에게 얼마나 위험을 안겨주고 있는데 우리는 이렇게 최순실, 정유라, 광장시위, 청문회만 하고 있느냐. 이렇게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24일자 류근일 칼럼인데 제목이 ‘광장 앞에서 작아진 국가 리더십’이라는 제목이에요. 그런데 류근일 씨가 야권을 향해서 시민혁명, 부역자, 국가 대청소, 불태워버리자 같은 지하드 용어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광장을 향해서는 더 이상 권력화돼서는 안 된다고 조언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미 박 대통령이 국정농단의 몸통으로서 삼성 합병부터 미르, K스포츠재단 설립까지 모든 부분에 직접 관여하고 심지어 블랙리스트 작성도 주도했다는 사실이 특검 조사에서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동아일보 김순덕 씨는 자꾸 박 대통령을 심신미약자 취급을 하고 그러면서 면죄부를 주려고 노력을 하고요. 조선일보 류근일 씨는 지하드 용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면서 국민 탓, 야당 탓으로 모든 것을 돌리려는 것이 좀 답답하다..

    사실 요즘 종편 시사 토크쇼에서 하도 막말이 많이 나오니까 국민들이 많이 걱정을 많이 하는데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사설이나 칼럼이 거의 종편 시사 토크쇼의 교과서라고 불러야 할 수준의 주장들을 참 많이 내고 있다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류근일 칼럼에서 “광장은 더 이상 권력화돼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고요?

    ◆ 김언경> 그렇죠.

    ◇ 정관용> 광장의 시민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거잖아요.

    ◆ 김언경> 그러나 그 광장의 힘을 가지고 광장에 시민들이 많이 있으니 무엇을 하자, 무엇을 하자 이런 식으로 자꾸 권력을 이용, 그러니까 권력을 만들려고 하지 말아라. 이런 뜻이죠.

    ◇ 정관용> 기본적인 인식이, 헌법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돼 있는데. 국민이 권력이라는 거 자체를 인정 안 하시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여기까지 할까요. 고맙습니다.

    ◆ 김언경> 감사합니다.

    ◇ 정관용> 미디어포커스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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