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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김종인, 해당행위로 당 윤리위 고발해야"

정치 일반

    정봉주 "김종인, 해당행위로 당 윤리위 고발해야"

    [정봉주의 판읽기] "민주당 지지자에게 모멸감…정치 원로로서 잘못된 일"

    - 이재용 영장 기각, 헌재·특검 흔들어
    - 文 다자구도 지지율 30% 의미 있어
    - 반기문-황교안, 지지율 풍선효과
    - 국정교과서 추진 "황, 레이스 걸었다"
    - 민주당-보수정당-안철수 '3파전' 예상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7년 1월 31일 (화) 오후 19:05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봉주 전 의원

    ◇ 정관용> 저희가 한 달에 한 번쯤 모시는 분이죠. 정봉주의 판읽기 시간입니다. 정치논객 정봉주 전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정봉주> 안녕하세요. 정봉주입니다.

    ◇ 정관용>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정봉주>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정관용> 처음부터 조금 죄송하지만 지난번에 나왔을 때 헌재가 2월 9일에 탄핵결정할 거다라고 했잖아요.

    ◆ 정봉주> 네.

    ◇ 정관용> 틀렸네요.

    ◆ 정봉주> 틀린 것에 대한 슬픔보다 내심 이날이 잡혀 있었다라고 하는 것을 확인한 게 더 기뻤습니다.

    ◇ 정관용> 잡혀 있었대요?

    ◆ 정봉주> 9일서부터 20일 우리가 얘기했는데 그쪽으로 갈 기류가 더 확실했었죠.

    ◇ 정관용> 헌재에서는?

    ◆ 정봉주> 네.

    ◇ 정관용> 그런데 추가 증인신청 때문에 미뤄졌다?

    ◆ 정봉주> 아니요. 1월 19일 이재용 영장기각. 그것 때문에 특검과 헌재 전체 지축이 흔들렸죠. 그러니까 19일날 만약에 기소가 되면, 그러니까 구속영장이 청구가 됐으면 그때 구속영장 청구의 주요한 사유가 뇌물죄 아닙니까, 뇌물공여. 그러면 뇌물수수는 최순실 그다음에 최순실과 공동지갑이라고 판단이 되는 박근혜 대통령은 뇌물죄로부터 빠질 수 없는.

    그래서 1월 19일날 이게 기각이 되면서 특검만 흔들린 게 아니라 헌재도 흔들린 거죠. 그리고 이렇게 흔들리면서 내부에서 무슨 견해가 있었냐 하면 1월 31일까지 끝내야 된다, 국정중단을. 지금도 이번에 박한철 소장이 퇴임하면서 그 얘기했잖아요. 국정중단 장기화되는 것에 대해서 가슴이 아프다. 그런데 이 논리가 더 강했었는데 한켠에서는 이런 논리가 있었다는 거예요. 지금 헌재재판관들이 대부분이 대통령이 다 임명한 거 아닙니까? 대통령이 임명했는데.

    ◇ 정관용> 추천은 국회 추천.

    ◆ 정봉주> 추천도 있고 대법원 추천도 있고 그런데 결국 마지막 임명권자가 대통령인데. 이런 상황 속에서 특검이 종료되기 이전에 탄핵이 되면, 탄핵이 됨과 동시에 강제체포돼서 강제수사를 받는 상황이 되는데 이런 상황까지 가도록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되느냐?

    ◇ 정관용> 그거는 좀 심하다?

    ◆ 정봉주> 그러니까 그러한 동정론과, 이건 확인된 건 아니지만 그런 분위기가 일각에 있었는데 이건 변호사들한테 얘기가 많이 나왔던 얘기죠. 그러다 보니까 1월 19일날 흔들리니까 이렇게 특검에서도 뇌물죄로 구속영장 청구하는 게 사실상 물건너갔는데 지금 밀어붙일 필요가 있겠냐 하면서 헌재도 전체적인 일정을.

    ◇ 정관용> 조금 뒤로 미뤘다?

    ◆ 정봉주> 미룬 거죠. 그래서 두 차례나 걸쳐서 박한철 소장이 3월 13일 이전에 끝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 내심에는 변호사들이랑 그쪽 내부 기자들 취재한 거 보면 1월 25일까지 결심을 끝내고 싶었던 그게 타진이 된 거죠.

    ◇ 정관용> 그런데 특검의 활동기한이 현재로서는 2월 말까지지만 한 달 연장이 가능하잖아요.

    ◆ 정봉주> 연장 가능하죠.

    ◇ 정관용> 황교안 총리 권한대행이 연장을 만약 거부하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연장이 가능할 거라고 보는 시각도 많단 말이에요. 그렇게 되면 3월 13일 이전에 탄핵이 인용된다면 역시 강제체포 이런 시나리오는 그대로 가는 거 아닙니까?

    ◆ 정봉주> 그렇죠. 그런데 그 부분은 사실 인간적이고 감성적인 부분이고 결국 국정중단을 장기화할 수 있는 것을 막아야 된다라고 하는 게 가장 강력한 명분이고 황교안 권한대행 같은 경우도 저는 개인적으로 그때까지 지지율을 좀 볼 거예요. 지지율을 보고 형식적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끊으면서 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자기한테 만약 유리할 거라고 본다면 그러면 이 기간을 연장해 줄 건데 검찰 측에서는 특검 측에서는 연장 신청을 한다, 연장 신청을 한다. 그러나 성사될 가능성 30% 밑으로 그렇게 보더라고요.

    정봉주 전 의원 (사진=자료사진)

     


    ◇ 정관용> 그래요?

    ◆ 정봉주> 좀 작게. 그래서 2월 28일까지 무조건 다 끝낸다, 수사는. 그리고 7, 8부 능선 넘어왔다는 거 아니에요. 지금 남은 과제가 우병우 그다음에.

    ◇ 정관용> 2월 28일까지는 수사를 끝낸다?

    ◆ 정봉주> 그렇죠. 왜냐하면 지금 남은 게 우병우...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30%가 됐건 몇 퍼센트가 됐건 만에 하나 연장이 안 받아들여질 가능성까지 대비하자면 무조건 수사는 2월 말까지 끝내자.

    ◆ 정봉주> 그렇죠. 내부적으로 박영수 특검도 2월 28일날까지 끝나는 걸로.

    ◇ 정관용> 대체로 지금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분석에 의견 동의하시는 거죠? 2월 말이나 3월 초 정도에 탄핵 결정이 나면 대선은 아마 4월 26일 정도가 제일 유력한 것이다. 여기에 거의 동의하시는 거죠?

    ◆ 정봉주> 네.

    ◇ 정관용> 좋고요. 그러면 대선판.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는데 현재 나타나는 모양새는 문재인 대세론이 하나 있고. 보수쪽에서는 반기문 카드가 지금 유효하냐, 아니냐. 황교안 카드는 과연 카드냐 아니냐 이런 얘기가 하나 있고. 그다음에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 이런 설이 하나. 이렇게 한 세 가지의 정도의 묶음이 있지 않습니까? 하나하나 풀어봅시다. 문재인 대세론 계속 갑니까? 어떻게 됩니까?

    ◆ 정봉주> 계속 가죠. 여론이 지금 다자구도인데 촛불정국이 11월, 12월 한참 불 탈 때 어떻게 이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냐, 20% 초반이었죠. 그럴 때 보수진영이나 중도진영의 성향을 갖고 있는 여론조사기관에서 뭐라고 그러냐면 다자구도에서 20%는 무척 높은 거다.

    그리고 야권 진영을 다 합하게 되면 40%가 넘어가는 지지율이기 때문에 야권 후보가 되면 40%가 넘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그분들이 1월에 넘어오면서 그 주장에 신빙성을 더하는 것은 뭐로 보냐 하면 3자 구도일 때도 40%가 넘어가는 걸로 나오고 지금 다자구도이기 때문에 지지율이 20% 후반대 머물러 있지만.

    ◇ 정관용> 30 넘는 곳도 요새는 나와요.

    ◆ 정봉주> 30 넘는 곳도 간혹 나와요. 그런데 이렇게 다자구도에서 30 넘게 되면 마의 30% 벽을 돌파한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이 30%가 그냥 들쭉날쭉하는 30%가 아니고 안정적으로 버티고 있는 지지층이 꽤 안정화되어 있는. 단단한 30%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그 1:1 구도 가게 되면 54%, 55%까지 가고 3자 구도일 때도 47, 48% 나오니까. 30%대에서 움직이고 있지 않고 머물러 있기는 하지만 지지층들이 대체로 아까 말씀드렸듯이 안정적이고 단단하고 그리고 30%라고 하는 것이 다자간구도의 30%이기 때문에 의미 있듯이 무너지지 않고 버틸 것이다. 그리고 경선이 끝나고 나면 여타 후보들한테 가 있던 그 지지율에.

    ◇ 정관용> 야권 표가 또.

    ◆ 정봉주> 야권 표의 7, 80%가 모이고.

    ◇ 정관용> 그러면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는 이재명, 안희정, 김부겸 이런 카드가 무슨 갑자기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 정봉주> 현재 설 명절을 지나고 나서 보이는 형국이 설명절에서 가장 이른바 장사가 잘 된 분들. 황교안과 안희정이죠. 두 분이 올라갔고.

    ◇ 정관용> 요즘 그런 추세였죠.

    ◆ 정봉주> 그리고 이재명과 반기문이 좀 지는. 그런데 제가 한 2주 전에 아마 거의 처음으로 제가 얘기를 했을 거예요. 반기문 지고 황교안 뜬다. 그게 왜 그러냐 하면 황교안과 반기문이 보수층이라고 하는 같은 박스 안에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한 23%에서 27, 28%로 같이 묶여 있는데 두 분은 풍선효과예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왼쪽),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진=자료사진)

     


    ◇ 정관용> 반기문이 지면 황교안이 뜨고 황교안 지면 반기문이 뜨고.

    ◆ 정봉주> 네, 그런데 지금 전체적으로 1월 12일날 귀국한 이후에 이거 누구의 탓으로 돌릴 수도 없고 순전히 본인의 잘못이었거든요. 그렇게 계속 지지율을 까먹는데 이게 20 중반에서부터 지금 10% 중반까지 내려온 거거든요.

    ◇ 정관용> 그 빠진 부분만큼 황교안 쪽으로 가는 거다?

    ◆ 정봉주> 황교안에게 다 가지도 않고 빠진 것의 40%쯤 갔죠. 30~40%. 나머지 50% 정도는 무당파층으로 옮겨가거나 바른정당 쪽으로 옮겨가 있어요. 그런데 가면서 점점점점 보면 이미 대세는 반기문은 대선 조퇴할 것 같다.

    ◇ 정관용> 조퇴. 황교안 카드는 계속 카드로 간다, 그러면?

    ◆ 정봉주> 황교안 카드는 오늘 교과서 국정화 밀어붙이는 거 보고 황교안 레이스를 걸었구나 이렇게 판단한 거예요. 왜냐하면 2월 10일 전후로 해서 10% 정도를 치고 올라갈 것 같아요.

    지금 황교안 대행 같은 경우는 이미 여러 가지 악재를 다 털고 났기 때문에 남아 있는 악재가 거의 없습니다. 기껏 해야 건빵맛이 옛날 맛하고 똑같다. 그런데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이 무슨 건빵맛이냐? 그런데 그건 어찌보면 조금 억지거든요. 군대 안 갔다오면 중고등학교 때 건빵 안 먹습니까?

    그래서 황교안 대행 같은 경우는 빠질 악재가 거의 없고 오로지 반기문 쪽에서 빠지고 보수층이 흔들리고 있는 보수층이 그래도 누구라도 좀 잡아야 되겠다라고 하는 것 때문에 황교안 쪽으로 몰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오늘 국정, 교과서 국정화 발표했지 않습니까?

    ◇ 정관용> 최종본은 일단...

    ◆ 정봉주> 최종본이 나왔고 이게 3월부터 시행한다는 건데.

    ◇ 정관용> 시범학교하겠다는 거죠.

    ◆ 정봉주> 그런데 이게 논쟁이 되면 될수록 실질적으로 보수층 결집의 효과를 가져옵니다.

    ◇ 정관용> 국정교과서 찬성하시는 분들을 결집할 수 있다?

    ◆ 정봉주> 그리고 이거는 이제 이른바 진보진영 쪽에서는 좀 곤란한 게, 비판하기도 곤란한 게 야, 북한 묘사를 너무 많이 하지 않았냐? 북한에 대한 위협을 과도하게 만들기 위해서 너무 많이 넣었다, 이렇게 비판하면 북한 찬성하냐, 이런 쪽으로 가기 때문에 진보진영에서도 비판하기가 좀 어렵게 만들어놨어요, 그런 부분은.

    그런데 그런 논쟁이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이건 황교안 총리 입장에서는 안방에서 벌어지는 논쟁이기 때문에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래서 보면 지난해 11월 말, 12월 초에 교과부 입장은 발을 빼는 듯한 형국이었어요. 그런데 오늘 기자회견을 하고 교과서 국정화 밀어붙이는 형국을 보면 무언가 믿고 있는 뒷배가 있는 듯한 단단함이 보였거든요.

    ◇ 정관용> 그게 황교안 총리다?

    ◆ 정봉주> 그래서 이것은 교과부의 작품이라기보다도 지금 황교안 대행의, 권한대행의 작품으로 보이고 이건 보수층의 결집이라고 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 정관용> 그러면 앞으로 이 추세, 즉 반기문은 지고 황교안은 뜨는 추세는 지속된다는 거고.

    ◆ 정봉주> 그건 저는 완전히 메이드 된 것 같아요. 이제 궤도에 올라탄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럼 황교안 총리 권한대행은 어느 당으로 가는 겁니까?

    ◆ 정봉주>황교안이요? 황교안은 저기죠, 새누리당으로 가야죠.

    ◇ 정관용> 새누리당으로?

    ◆ 정봉주> 네. 왜냐하면 황교안은 바른정당 지지하는 사람들이 황교안을 지지하는 경향이 잘 안 보여요. 그런데 새누리당은 새누리당의 후보가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새누리당은 그래서 인명진 비대위원장도 깜짝 놀랄 만한 후보라고 하는 것은 새누리당의 전략은 친박의 그러니까 아주 골수. 이른바 순장조라고 하는 친박을 털어내고 조금 합리적인 모습으로 가면서 후보를 만들어내는.

    ◇ 정관용> 그러면서 또 강경보수 이미지도 유지하고.

    ◆ 정봉주> 그렇죠, 보수의 이미지를 가지고 가고 바른정당과 보수 경쟁에서 이기고.

    ◇ 정관용> 그게 황교안 권한대행의 카드다.

    ◆ 정봉주> 그렇게 보이는 거죠.

    ◇ 정관용> 이 카드가 국민적으로는 먹힐까요?

    ◆ 정봉주> 저는 개인적으로 15% 넘어갈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런다고 대통령이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 정봉주> 그런데 보수층하고 1:1로 또 붙게 되면.

    ◇ 정관용> 나중에 결집하게 되면.

    ◆ 정봉주> 그런데 지금 여론조사 지형을, 여론지형을 보게 되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그러거든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사진=자료사진)

     


    ◇ 정관용> 진보 쪽이 좀 높은.

    ◆ 정봉주> 진보 쪽이 놓은데 진보 어디로 갈 것인지. 진보 쪽으로 갈 거냐, 보수 쪽으로 갈 거냐라고 하는 지형을 미리 볼 수 있는 선행지표가 중도층의 성향인데 중도층이 정권교체를 바라느냐라고 하는 쪽을 보게 되면 지금은 중도층이 65나 70 정도가 정권교체를 바라는 쪽입니다. 선행지수가 결국 진보가 이기지만 그러나 그래도 35%나 30%쯤이 중도층도 보수 쪽으로 간다고 보고 바른정당과 새누리당 여기가 하나의 틀로 묶이면서 같이 가게 되면 그래도 진보가 유리하겠지만 그렇게 녹록하게 놓고 볼 싸움은 아니다 이렇게 보는 거죠.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이 일어날 가능성을 묻다가 얘기가 먼저 이쪽으로 와버렸는데 반기문, 황교안 얘기는 그 정도로 정리하고. 다시 조금 아까 질문으로 돌아가서. 최근 추세에서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 상승세가 돋보인다 그 얘기했잖아요. 그럴 때 돌풍이 되나요, 어떻게 되나요?

    ◆ 정봉주> 되려고 하면 정말 돌풍을 만들려고 하는 준비들을 해야죠. 지금 그러니까 문재인 대세론 아니에요? 문재인 대세론이면 누가 나와도 개인적으로는 꺾기가 좀 힘듭니다. 그러면 그때 당시에 던지는 화두나 이런 방식이 옳지 않았다고 보는데 사실 이재명, 안희정, 문재인 지지자들이 지금 무척 적대시화되어 있는데 적대화될 근거가 하나도 없는 거거든요.

    다만 자기가 지지하고 있는 분이 지지율이 빠지거나 올라가는 것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저는 충분하게 안희정과 이재명이 연대할 수 있다고 보는 거예요. 그러면 이재명의 이런 이재명 시장의 좀 공격적이고 아주 선명하고 사이다 같은 발언들 그리고 뭔가 이렇게 판을 뒤집어 엎을 것 같은. 거기에 안희정의 안정감이 덧붙여져서 둘이 정말 당도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이런 명분과 상호간에 이런 철학을 잘 맞춰가면서 대화를 좀 해 봐야 될 때 아닌가.

    ◇ 정관용> 그래서 둘이 연대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

    ◆ 정봉주> 시너지 효과도 있을 뿐만 아니라.

    ◇ 정관용> 그러면 대세론을 꺾을 수도 있나요?

    ◆ 정봉주> 꺾을 수까지는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그러나 어? 국민들은 이미 메이드돼 있다라는 것은 제일 재미없는 거거든요. 반전이 없는 드라마는 재미가 없잖아요.

    ◇ 정관용> 뭔가 경선을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카드가 이거다?

    ◆ 정봉주> 그렇죠. 그리고 저는 둘이 그렇게 토론하는 과정 속에서 둘의 정치적 영향력이 무척 커질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둘이 완전히 다른 캐릭터인데. 당도 살리고 새로운 정치를 만들기 위해서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냐? 나는 어떻게 생각하냐.

    이게 이미 대권주자가 되면 서로 간에 대화의 문을 딱 닫아놓고 삽니다. 그런데 젊은 지도자 둘이서 정말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새로운 판을 깐다는 의미에서 대화하자 우리끼리. 그리고 어떠한 길이 정말 시대교체를 가져오고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내는 길인지 한번 논의해 보자라고 하는 것에 관심이 그쪽으로 급격하게 집중이 될 거거든요. 그러면 본인들이 그렇다고 판을 뒤집어엎을, 더더욱 좋을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까지 안 가더라도 무척 이번 대선판에 어찌 보면 재미없는, 반전이 없는 대선 판에 재미있는 카드로 등장할 수 있겠다.

    ◇ 정관용> 그런 식으로 안희정, 이재명의 연대 카드를 던지지 않는 한 지금의 구도를 뒤집어엎기까지는 몰라도 경선을 흥미롭게 만드는 것까지도 어렵다고 보시는 거죠?

    ◆ 정봉주> 그렇게 보이는 거예요. 왜냐하면 안희정 지사가 치고 올라가지만, 조금 안희정 지사가 들으면 기분 나쁘겠지만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 보게 되면 지지자들 보면 열심히 하고 있네 이렇게 대립적 감정보다는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안희정도 훌륭한 인물이니까 품앗이하는 듯한 이런 느낌이 많아요.

    그런데 이제 경선 때는 대립적으로 하면서 정책도 경쟁하고 인물도 경쟁하고 이런 대립구도를 좀 만들 필요는 있거든요. 적대시는 아니더라도. 그런 걸 만들 필요가 있겠다. 너무 지지자들이 오버래핑되어 있다, 겹쳐져 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마지막 변수가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 이야기 나오는 대목 아니겠습니까? 그건 성사 가능이 있어요, 없어요? 또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전 대표는 왜 자꾸 탈당설 이런 게 나옵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봉주> 저는 일단 빅텐트론 넘어가기 전에 더불어민주당의 다른 의원들이 해당 행위자를 김종인 의원을 당 윤리심판위원회 이런 데 고발했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왜냐하면 그냥 이렇게 우리 당의 정책에 문제가 있다, 문재인 정책에 문제가 있다, 이게 아니고 아주 심각한 명예훼손에 버금가는 인격훼손을 하고 다니고 있거든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정관용> 예를 들어서 어떤 거?

    ◆ 정봉주> 만나서 얘기해 보니까 형편없더라.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얘기도 안 합니다. 뭐가 형편없냐 얘기하라니까 그거 뭐 챙겨줄 거 하나도 없더라. 볼 게 하나도 없더라. 봐줄 게 없더라 이런 식으로 해서 듣는 사람으로 인해서 문재인 지지자들에게 막 모멸감을 주고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진짜 창피감을 주고 이러고 있거든요. 저는 김종인 의원이 정치 원로로서 그렇게 하는 건 무척 잘못됐다고 봅니다.

    ◇ 정관용> 왜 그런다고 보세요?

    ◆ 정봉주> 그분이 지역구 의원을 뛰지 않아서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 이런 걸 처음에서부터 못 배운 것 같아요. 제가 한번 혹독하게 그분하고 한번 싸우자고 하고 제가 달려들어서 방송에 적합하지 않은 용어지만 물어뜯기 시작하면 기스 많이 납니다. 그런 거 할 줄 몰라서 안 하고 있는 게 아니거든요. 지금은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지지자들이 워낙 기대가 크기 때문에 좀 조심하면서 우리에 대해서 인상 찌푸리고 누워서 침 뱉는 이런 꼴을 보이지 않아야 되기 때문에 다들 참고 있는 거거든요.

    ◇ 정관용> 그런데 김종인 의원은 자꾸 한다?

    ◆ 정봉주>그럼요. 그러니까 지금 본인이 그러고 다니는 게 새로운 대한민국, 제가 보기에는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정치를 위한다기보다도 본인의 개인적인 감정, 본인의 정치적인 야망 이런 것 외에는 하나도 없어요,안 보여요.

    ◇ 정관용> 본인의 야망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 정봉주> 킹메이커하면서 바뀐 정부에서 국무총리하고 싶은 거겠죠. 그것밖에 더 있겠습니까?

    ◇ 정관용> 아니, 내각제로 개헌해서 실권을 갖는...

    ◆ 정봉주> 내각제 개헌 지금 벚꽃대선인데 개헌 안 된다는 거 그분이 누구보다 더 잘 압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개헌 얘기하는 데마다 등장하시지 않습니까?

    ◆ 정봉주> 그렇죠. 개헌이라는 것으로 전체 판을 흔들어놓으려고 하는 거죠. 그러니까 개헌에 찬성하는 사람들 모여라. 개헌에 찬성하지 않는 문재인 기득권층. 제2의 박근혜.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거 아닙니까?

    ◇ 정관용> 손학규 전 대표도 비슷한 얘기...

    ◆ 정봉주> 제2의 박근혜라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아니,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우고 박정희 정권으로부터 탄압받고 있는 사람에게 박근혜하고 국정농단의 주역이고 탄핵의 대상이 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똑같은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저분들 마지막 정치 저렇게 하면 안 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아무튼 정봉주 전 의원이 보시기에는 그분들의 개인적, 정치적 야망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

    ◆ 정봉주>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정권교체, 새로운 정치, 새로운 희망, 새로운 대한민국이 아니고 개인의 정치생명 연장이 꿈일 겁니다.

    ◇ 정관용> 본인이 직접 대통령이 되기는 어렵고 안 될 것 같고. 그러니까 개헌이라고 하는 카드로 뭔가 틀을 바꿔서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하는.

    ◆ 정봉주> 그럼요. 킹메이커하고 김종인 의원이 대선 후보가 되면 저는 부탁해서 얼른 사면 복권시켜달라고 해서 저하고 경쟁해도 제가 한 9:1로 이깁니다. 이런 얘기 다할 수 있어요. 그런데 안 하고 있잖아요. 왜 이렇게 모멸적인 얘기를 하게끔 만들어요. 그렇게 하지 말아야 돼요, 정치 원로라고 한다면.

    ◇ 정관용> 안철수 전 대표는 상수죠?

    ◆ 정봉주> 상수입니다. 끝까지 갑니다.

    ◇ 정관용> 무조건 대선에 나오겠죠? 그러면 아무튼 이번 대선은 최소한 한 4파전 이상이겠네요.

    ◆ 정봉주> 저는 3파전 내지 4파전으로 보는데 3파전을 더 우세하게 봅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그다음에 새누리당.

    ◆ 정봉주> 보수정당.

    ◇ 정관용> 이런 카드.

    ◆ 정봉주> 그렇게 봅니다.

    ◇ 정관용> 정의당도 끝까지 간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 정봉주> 정의당은 그때도 얘기를 했었지만 연정. 그러니까 정책연합. 새로운 정부의 그러니까 후보단일화가 아니고 그런 정치공학이 아니라 새로운 정부를 같이 구성한다는 것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동의를 하기 때문에 저는 변수가 될 거라고 보고요. 정의당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무슨 자괴감을 주려고 하는 건 아니고.

    다만 지금 빅텐트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보면 됩니다. 황교안이나 반기문. 특히 황교안 쪽으로 가는 것이 황교안이 상수가 된다고 한다면 그쪽으로 가는 것이 유리할까, 안철수에게 가는 게 유리할까. 이 계산기 두드리는 것밖에 없어요. 그분들이 무슨 정치의 중심에 서서 이 정국을 끌고 가고자 하는 주도세력이 될 가능성은 저는 전혀 없다고 보는 겁니다.

    ◇ 정관용> 아직 계산이 안 끝났군요, 그 대목에서.

    ◆ 정봉주> 왜냐하면 받아주려고 하는 데가 없으니까.

    ◇ 정관용> 바른정당은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정봉주> 저는 이렇게 될 거라고 봐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제3지대를 선언했잖아요. 그렇게 되면 못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제3지대를 만들면서 바른정당하고 1차 연대를 할 거고요. 그런데 제3지대를 못 가면서 그냥 바른정당 중심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퇴를 해 버리게 되면. 그래서 여기서 1차 단일화가 되고 여기에서 유승민이나 남경필 등등의 후보를 만들면서. 후보가 없으면 정당은 죽으니까요.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경쟁구도로 가는데.

    ◇ 정관용> 결국은 그걸 또 합친다?

    ◆ 정봉주> 합칠 가능성은.

    ◇ 정관용> 거기도 정책연대 이런 식으로...

    ◆ 정봉주> 무척 높습니다. 무척 높지만 이분들이 이때쯤 되면 이번 대선 포기하고 이후에 존속 가능한 정당으로서 누가 남을 것인가 하는 잔존 경쟁을 할 가능성이 높아져요. 그런데 이제 대세는 제가 보기에는 새누리당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황교안 대행 때문에.

    ◇ 정관용> 오늘 짧은 시간이지만 앞날 있을 예측을 또 많이 하셨는데 다음 달에 만났을 때 얼마나 맞았는지 제가 점수를 매겨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정봉주>알겠습니다.

    ◇ 정관용> 정치논객 정봉주 전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봉주>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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