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이먼드 그린. (사진=ESPN 영상 캡처)
드레이먼드 그린(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은 다재다능한 선수다. 평균 득점은 10점 안팎이지만,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 능하다. 올 시즌에도 평균 8.5리바운드 7.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수비 역시 수준급이다. 스틸 부문에서 평균 2.1개로 2위다.
1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멤피스 그리즐리스전.
그린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골든스테이트는 득점원이 많다. 멤피스전에서도 클레이 톰슨이 36점, 케빈 듀란트가 24점, 안드레 이궈달라가 22점, 스테판 커리가 18점을 넣었다. 굳이 그린이 득점에 가담할 필요가 없었다.
그린은 포인트가드로 변신했다. 팀 동료들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패스를 배달했다. 득점은 4점에 그쳤지만, 어시스트가 10개였다.
수비는 명불허전이었다. 수비 리바운드만 12개를 잡았다. 주전 센터로 출전한 자베일 맥기보다 8개나 많은 팀 내 최다 리바운드였다. 무엇보다 상대 공을 10번이나 훔쳤다. 10개의 스틸은 골든스테이트 구단 역사상 최다 기록. 2009년 1월 브랜든 로이 이후 NBA에서 처음 나온 기록이기도 하다.
블록도 5개였으니 멤피스로서는 그린을 뚫을 방법이 없었다. 한 경기 10스틸-5블록은 기록을 집계하기 시작한 1973-1974시즌 이후 그린이 처음이다.
덕분에 그린은 4점을 넣고도 리바운드-어시스트-스틸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NBA 역사상 10리바운드-10어시스트-10스틸을 기록한 것은 두 번째다. 1986년 앨빈 로버트슨이 첫 번째. 당시 로버트슨은 득점도 20점을 올리면서 NBA 역사상 두 번째 쿼트러플 더블 대기록을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