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2일 "헌법재판소에서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는) 3월 13일 이전에 탄핵인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청 융합인재교육센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한철 전 헌재소장도 퇴임하며 그 의지를 밝혔는데 그것은 본인의 희망 사항이 아니라 내부에서 논의한 결과를 퇴임하며 말씀하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
전 대표는 "이정미 재판관도 최근 (퇴임 전 결정)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한 바 있다"며 "지금은 헌재 절차에 따라 진행중이기 때문에 저는 반드시 3월 13일 이전에 판결을 내리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탄핵 결정에는 재판관 6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이정미 재판관 퇴임 후 7명의 재판관만 남아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헌재가 ‘8인 재판관 체제’에서 탄핵 인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전날 탄핵 조기 인용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광장은 시민의 것"이라며 "정치인은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에 의해 제도 하에서 문제를 풀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답했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참여정부시절 대북송금특검 논란과 관련해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서는 "대선 국면을 거치며 제대로 된 평가가 내려지고 진실이 밝혀지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답했다.
'안 지사가 최근 호남에서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데 본인은 호남에서의 지지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정당 내 경쟁을 거친 다음 본격적으로 탄핵이 인용된 뒤 아마 대선이 치러일 것"이라며 "저는 국민의당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그 비전을 말씀드리고 희망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에는 "국민의당 중심으로 집권할 때 우리나라를 어떻게 이끌고 나가겠다는 비전을 밝히며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지사 등이 이번 주말 호남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것과 달리 이날 교육현장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우리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기존의 교육제도 아래에서 학생들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보려고 현장을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융합인재센터에서 중학생들과 드론(무인 항공기) 만들기 수업을 들으며 본인이 제안한 학제개편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3학년의 12년간 교육은 대학입시를 위해서만 존재한다"며 "그러다 보니 자기 적성도 모르게 되고 창의적 교육도, 인성교육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