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2일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단일화 개헌안을 만들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을 빼놓고 개헌이 되겠나? 국가 백년대계를 논의하는 자리에 제1당을 빼고 합의한들 실효성이 있겠느냐"고 따졌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를 뺀 3당 원내대표가 개헌 때문에 모였다는데 저도 개헌에 적극적인 원내대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 분이 모여서 합의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왜 개헌 문제를 가지고 정략적으로 나오느냐. 민주당이 개헌에 소극적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모였다면 너무도 정략적이고 대선용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 "저는 일관되게 대선 전 개헌이 어려워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목표로 국회 단일안을 만들자고 주장했다"며 "세 당이 합의한다고 국민투표가 되지도 않고 국민투표에서 부결되면 혼란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에 대한 덴마크 검찰의 송환 지연과 관련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사법체계가 인정한 것을 덴마크 검찰이 반대하는 것처럼 보이면 양국 우호 관계가 훼손될 수 있다"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서라도 조속한 송환을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임기가 며칠 남지 않은 MBC 사장이 경력직 60명을 채용한다고 한다"며 "뭐 이런 회사가 다 있느냐. 그만두는 사장이 대못을 박겠다는 짓인데 정말 용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안광한 사장, 당신 마지막까지 이럴 거요'라고 말하고 싶다"며 "차기 사장 채용 절차도 문제 있다고 국민이 의심하는 데 며칠 남은 사람이 이런 식의 말도 안 되는 인사를 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