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프리시웨이, 푸드머스에 대한 조사도 상반기 안에 제재
공정거래위원회. (사진=자료사진)
공정거래위원회는 대상, 동원F&B가 학교의 급식식재료 구매담당자인 영양사들에게 자사제품 구매실적에 따라 상품권, OK Cashbag포인트 등을 제공한 행위를 적발해 시정조치한데 이어 대상에 5억2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대형 식품업체인 대상과 동원F&B는 각 학교별로 매월 입찰을 통해 대리점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영양사들이 주문서에 자기 제품을 기재하도록 유도해 자신의 대리점이 낙찰되도록 했다.
영양사가 근무하는 학교의 구매량에 따라 상품권, 현금성 포인트 등을 제공해 학교 급식식재료 구매담당자인 영양사들의 제품 구매를 유도했다. 급식용 식재료는 크게 1차 산물(농·수·축산물), 가공식재료(1차 산물을 가공한 반조리 상태의 식품), 김치, 우유 등 부식류로 구분된다.
가공식재료는 2015년 기준 시장규모가 9575억원으로 CJ 프리시웨이, 대상, 푸드머스,동원F&B 등 대기업과 중소업체 60여 개사가 경쟁하고 있다.
대상은 2년 4개월 간(2014.2~2016.6) 3197개교의 영양사들에게 9억7174만 원 상당의 OK Cashbag포인트, 백화점 상품권 등을 지급했다.
냉동식품, 육가공식품, 두부, 후식류의 월간 구매액 합계액이 300만원을 초과하면 캐시백포인트 3만 점을 지급했고 식용유(18L) 1개당 캐시백포인트 1000점을 지급했다.
냉동식품, 육가공식품을 모두 포함한 식단 구성 횟수가 3회 이상일 경우 횟수에 따라 신세계 상품권을 지급 (3회 3만원, 4회 4만원, 5회 5만원 등) 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동원 F&B는 2년간(2014.7~2016.7) 499개교의 영양사들에게 2458만 원 상당의 스타벅스 상품권, 동원몰 상품권 등을 지급했다.
만두류, 냉동류를 모두 포함해 식단 구성 시 스타벅스 상품권 만원 짜리를 지급하고 육가공류 6종을 모두 월간 식단에 포함시킬 경우 동원몰 상품권 20만원 짜리를 지급했다.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부패척결추진단 주관으로 정부합동점검단을 구성해 대규모 학교 급식 비리를 적발하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
공정위는 CJ 프리시웨이, 푸드머스 등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안에 법위반 행위를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동원F&B의 경우 상품권 등 제공 규모가 작은 점을 고려해 과징금은 부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8월부터 영양사와 제조업체 간 접촉을 원칙적으로 금지해오고 있으며 학교여건 상 식재료 정보 공유 등이 필요한 경우 학교장 책임 하에 접촉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