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원유철 의원은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전 조기퇴진 등을 포함한 해법을 정치권에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이날 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1명이 공석인 '헌법재판소 8인 재판관 체제'에서의 탄핵 심판은 공정성 시비에 따른 사회 갈등을 부를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여야 지도부가 '빅테이블'을 구성해 정치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을 재차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사회 갈등 예방'을 목적으로 내세웠지만, 헌재 최종변론 일정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이에 문제를 제기하는 대통령 측과 입장을 함께하며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헌재가 "27일 최종변론은 바뀌지 않는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음에도, 원 의원은 "내일이 마지막이 될 지 상황이 확정되지는 않았잖느냐"고 말해 '헌재 흔들기'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그는 향후 헌재의 판결에는 무조건 승복하겠다면서도 '27일 변론 종결'에 대한 찬반을 묻자 즉답을 피했다. 다만 "공정성 시비에 대한 해소 노력을 해야 한다"고만 말했다.
원 의원은 "신속한 재판도 중요하지만 공정한 재판이 더 중요하다"며 "헌재가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정상화 과정을 진행시키고 여야 정치권은 '빅테이블'에서 대화합을 위한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3월13일 이전 선고를 밀어붙일 필요가 없다며 반발하는 대통령 측의 입장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발언이다.
원 의원은 "정치권은 빅테이블에서 대통령의 (탄핵 전) 진퇴문제, 탄핵소추안 문제 등을 다 포함해 대타협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