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승환 페이스북 캡처)
가수 이승환이 이른바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탄기국'(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소속 극우세력들에 일침을 던졌다.
그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럼프 풍자로 가득찬 아카데미 시상식…"역사상 가장 정치적"'이라는 기사를 링크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인종 차별, 새벽 트윗, 메릴 스트립에 대한 비하 발언 등을 언급하며 트럼프를 풍자하는 가득 펼쳐졌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성조기 드시는 분들께 여쭙습니다. 저는 무식한 딴따라 *끼라 안되고 저 영화인들은 유식한 미국 분들이라 저래도 되는 건가요? 저 놈들 저거 빨갱이 아닙니까?!! 가수면 노래나 부르고 배우면 연기나 해야 될 텐데 말이죠!!!!"라는 글을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집회에서 뜬금없이 성조기를 들어 미국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 '대한미국인'이라는 조롱까지 듣는 극우세력의 '이중잣대'를 비꼰 것이다.
이승환은 26일에도 국정농단 척결하자고 주장하는 시민들을 폭행하고 좌파들이 보낸 것이라며 구급차를 막아서기까지 하는 '막가파 식' 행동을 보인 탄기국 무리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그는 "온리발라드 안산 공연 2시간 30분 전. 明鏡止水. 흔들림 없는 마음으로...;; 아... 진짜 못됐다"라고 적었다. 명경지수는 거울과 같이 맑고 잔잔한 물이라는 뜻으로 고요하고 잡념과 가식, 허욕이 없이 아주 맑고 깨끗한 마음을 의미한다.
25일에는 "태극기는 누군가의 전유물일 수 없어요"라는 짤막한 글로 태극기를 마치 탄기국의 상징인 것처럼 구는 극우세력의 행태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