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각각 유지나와 정해당 역을 맡은 엄정화와 구혜선 (사진=황진환 기자)
데뷔한 지 20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며 불꽃 같은 삶을 사는 가수 '유지나'가 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으로 자신의 히트곡을 부를 수 있는 삶을 꿈꾸지만 생계를 위해 '유쥐나'라는 이름 아래 어설픈 모창가수로 분하는 '정해당'이 있다.
오는 4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유지나와 정해당 두 주인공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설키는 인생사를 주제로 한다.
톱스타 유지나는 엄정화가, 모창가수 정해당은 구혜선이 맡았다. 얼핏 봐서는 공통점을 찾기 어려운 두 사람이다. 엄정화는 자신의 모창가수로 변신한 구혜선을 어떻게 봤을까.
28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연출 백호민, 극본 하청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진짜 가수와 모창가수라는 구도가 극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청순하고 엉뚱한 이미지의 구혜선이 섹시하고 카리스마 있는 엄정화를 얼마나 싱크로율 높게 표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구혜선은 "(극중 설정에서 정해당이) 뭘 해도 어설프고 우스꽝스러워도 된다는 점이 굉장히 설득력 있는 것 같다"며 "사실 제가 표정 같은 것들을 흉내내려 할 때마다 좀 어설펐다. 오히려 그런 것들이 극중 재미를 살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저는 깜짝 놀랐다"며 구혜선의 연기를 칭찬했다. 그는 "그런 모습이 있는지 몰랐다. 제가 표현하지 못하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서 놀라워하면서 봤다. 노래도 잘하시더라"고 밝혔다.
이후에도 엄정화는 구혜선의 뛰어난 노래실력을 재차 언급하며 "제가 긴장해야겠는데? 하는 생각을 했다. 목소리 톤도 좋고 정말 잘해내셨다"고 전했다.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 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 유지나(엄정화)와 이름조차 우스꽝스런 그녀의 모창가수 유쥐나(구혜선) 두 주인공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설키는 인생사를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드라마다.
'금 나와라 뚝딱!', '여자를 울려' 등을 집필한 하청옥 작가와 '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 등을 연출한 백호민 PD가 만난 작품으로, '불어라 미풍아'의 뒤를 이어 오는 3월 4일 오후 8시 45분에 첫 방송된다.